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 모 동사무소 공무원 양모(46.기능직 8급)씨는 3년여 전 자신이 원치않는 곳으로 발령이 나자 울컥하는 마음에 인사 담당자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내고 송곳으로 파손했다.

그는 또 지난 15일 전주시내 한 동사무소 주차장에서 A씨와 회식자리에서 싸운 것에 앙심을 품고 A씨 차량 보닛에 욕설이 담긴 낙서를 하고 타이어를 펑크 내는 등 2007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차량 117대를 파손했다.

재산피해만 7,000만 원이 넘으며, 피해차량의 90% 가량이 동료 공무원 소유라고 경찰은 전했다.

양씨는 동료 공무원 외에도 자신을 고소한 사람의 차량도 파손했고 이웃 주민의 차량까지 무차별적으로 손을 대왔다.

이에 경찰은 동사무소 주차장 차량파손 사건이 잇따르자 수사전담팀을 꾸려 양씨와 다툼이 있었던 10여 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양씨는 결정적으로 폐쇄회로TV(CCTV)에 범행 장면이 촬영돼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정신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가는 임지마다 동료와 트러블이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CCTV를 보여주자 범행 사실을 모두 털어놨다"고 전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차량손괴)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