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31일 학교장과 짜고 서울시교육청이 주는 인건비 등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동대문구 C고교 전 행정실장 최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직원 김모씨 등 23명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면서 준 것처럼 회계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장 정모씨와 짜고 3억 2,8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정씨의 동생(42)과 매형 김모(50)씨를 행정실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시교육청의 인건비 보조금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같은 기간 총 84차례에 걸쳐 6,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최씨는 교장 정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렸다.
정씨는 현재 학교를 퇴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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