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2분기와 3분기에 우리나라 GDP는 연률로 환산하여 각각 10.4%와 12.8%라는 놀라운 성장을 실현하였다. 바꿔 말해 작년 2분기 이후 국민총소득이 크게 증가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안 되어 매일 1,000곳 이상이 문을 닫고 있다. 자영업의 대명사인 음식점이나 구멍가게가 장사가 안 되는 것이다.
통계청이 1월13일 발표한 <2009년 고용동향>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자영업자수가 25만9천명이나 줄었다. 새롭게 창업을 한 곳도 있을 테니까 장사가 안 되어 문을 닫은 자영업자는 그 두 배에 달할 것이다. 매일 가게 1,000여 곳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 숫자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의 28만 5,000명에 버금가는 수치이고, 카드대란으로 내수침체가 극심했던 2003년 14만 7,000명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수치다.
각 은행에서는 "지난해 자영업자 수가 급감하는 등 자영업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에 나갔던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출이 올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부실채권의 상당 부분이 정리됐으나 올해 다시 부실채권 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늘어나는 자영업의 대출을 은행이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수준까지 갈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영업에 대한 대출이 보다 힘들어 질수도 있으며, 대출상환 역시 기존보다 강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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