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 엄마의 우울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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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이, 엄마의 우울증 유발
  • 장지선 기자
  • 승인 2010.0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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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녀가 엄마에게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은 지난 2007년 ADHD로 진단된 초등학교 1학년 46명과 정상아동 627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ADHD 아동의 엄마가 대조군보다 우울증상이 심하고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인지, 정서, 동기, 신체적 증상 등 21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국제기준의 우울증 자가 평점 척도 BDI를 사용, ADHD 진단군의 엄마들 평균점수가 10.67로 '경도우울증'에 속한 반면 정상아동의 어머니는 전반적으로 우울하지 않은 상태인 6.42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의 양육태도 비교에서 ADHD 아동의 엄마는 정상아동의 엄마에 비해 아이를 도와주거나 행동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왜 안되고, 왜 안되는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주는 합리적 지도의 점수와 애정항목이 점수가 낮았고, 권우주의적 통제나 과보호 항목의 점수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ADHD 아동의 특성인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나, 규율을 잘 지키지 않는 문제 행동이 지속적으로 부모를 괴롭혀 건강한 아동의 부모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의 홍현주 교수는 "아이들의 ADHD 치료와 함께 엄마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우울증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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