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주변 사람이었다.

지난 19일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폭력·추행 등 피해사례 중 89.7%는 애인이나 직장 선배 등 피해자가 아는 사람이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또 작년 1년간 접수된 상담 1,218건 중 가정폭력과 부부갈등을 제외하곤 강간, 성추행, 성희롱, 스토킹, 사이버폭력 등의 사례는 총 408건으로 이 중 366건은 피해자가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였다.

가해자 유형별로는 현재의 애인이나 옛 애인이 29.4%로 가장 많았고 직장 관계자 16.7%, 친인척 10.1%, 배우자 4.2% 등 순이었다.

여성의전화는 “작년 1년간 보도된 뉴스만 보더라도 7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됐다”며 가정폭력을 비롯하여 아는 사람에 의한 폭력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