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前 삼성그룹 회장이 상장사 주식부자 1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16일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1,77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7,981명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15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 원 이상 주식부자는 124명이었으며 이중 보유 지분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주식부자는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前 회장은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84만 2,000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4조 3,356억 원을 기록, 정몽구 회장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부자 1위에 등극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보다 735억 원 부족해 2위에 머물고 말았다.
그 뒤를 이어 조선경기 회복 전망으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상승,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조 7,815억 원으로 3위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 5,987억 원으로 4위에 올랐다.
롯데家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은 사이좋게 5, 6위를 차지했으며 7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최태원 SK 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10위까지가 ‘1조원 클럽’에 포함된다.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한 이들은 이건희 前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前 리움관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창수 GC그룹 회장 등이 있다.
한편, 이 날 1,000억 원 이상 주식보유자 중에는 여성이 14명 포함, 연초에 비해 2명 감소했으나 코스닥 대주주는 올 들어 가장 많은 23명이 1,0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