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출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주민등록 기준 서울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9만 1,029명으로 2008년에 비해 3,707명 감소한 9만 4,736명으로 나타났다.
각 자치구들이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마련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한편,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94만 2,946명으로 최근 10년간 77.8% 증가해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평균연령은 32.7세에서 37.6세로 5세가량 높아져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가 이어지는 등 가족 구성의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999년 전체 세대수 349만 616가구에서 지난해에는 411만 6,660가구로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86만 7,217가구에서 144만 1,632가구로 66%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4.9%에서 35.0%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2006~2007년 쌍춘년 특수로 신생아 수가 잠시 증가했으나 다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시행되는 다양한 저출산 정책의 효과가 크지 않아 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재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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