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을 전후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의 전세가가 오르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최근 1년간 입주물량 부족과 매매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학군이 좋고 유명 학원가에 가까운 강남구와 노원구, 광진구 지역은 최근 한달새 2,000~5,000만원씩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 아파트는 112㎡형 전세가 한달 전에 비해 5,000만원이나 오른 3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공인 관계자는 “올해는 전세 물건 부족에 매매거래마저 뜸한 탓에 유독 오름세가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천구와 노원구 등은 상승세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보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목동 대림2차 115㎡형은 지난달에는 평균 2억9,000만 원 선에 거래됐지만 최근 최고 3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인기학군 지역의 전세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혼부부나 직장인 수요까지 움직이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주상복합과 임대를 포함해 3만 6,023가구로 작년보다는 22% 가량 늘었지만, 2000년 이후 연평균 5만 7,000가구에 턱없이 모자라 서울 전세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보금자리 주택 청약을 노리고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소위 `보금자리 대기수요'도 전세시장 불안에 한 몫 거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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