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서부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14일 편의점에서 현금 2만 원을 빼앗고 곧바로 경찰에 자수해 불구속 입건된 윤모(27)씨를 돕겠다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교도소에 가기 위해 거짓으로 강도짓을 벌인 윤씨는 3살 때 부모를 잃고 이후 여관방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윤씨는 현재 경찰의 도움을 받아 경찰서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운전면허 자격등도 공부하는 등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경기도 안성에서 고시텔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숙식 제공은 물론, 고시텔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고 연락을 해왔고, 금속가공업체와 섬유공장 대표 등 전국으로부터 10여 명의 독지가가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전화를 담당 경찰관들에게 걸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고아로 외롭게 살아온 윤씨의 사연이 안타까워 자립할 수 있게 돕고 싶다”며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과 논의해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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