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눈물의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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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눈물의 300만원
  • 장지선 기자
  • 승인 2010.0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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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서 11년째 복역 중인 이규상(42) 씨는 지난 6일 그동안 모아온 영치금 300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가난과 구박, 좌절과 분노 속에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보냈다.

돈이 없어 수업 준비물을 챙겨가지 못해 선생님에게 두들겨 맞은 게 부지기수였고, 소풍 한번 제대로 가본 적도 없었다.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사는 모진 삶은 청소년기를 거치며 인생 자체를 파탄으로 몰아갔다. 험악한 주먹쟁이가 돼갔고, 급기야 30대 초반에는 살인사건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편지에서 그토록 저주하고 싶었던 기억들을 모두 내려놓고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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