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부츠 알고보니 "발암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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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부츠 알고보니 "발암부츠"
  • 장지선 기자
  • 승인 2010.0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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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저기온이 갱신되는 기록적인 한파로 보온성을 강조한 양털부츠가 다시 한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어그부츠'라 불리는 이 양털부츠는 신발 특유의 우수한 보온성과 통기성을 강조하며 맨발로도 신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MBC 소비자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 제작진에게 양털부츠의 주원료인 양모피 가공시 발암물질인 포르말린을 사용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포름알데히드는 접촉성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방부제로서 많은 나라에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대부분의 양털부츠의 원피 가공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가공의 편리성, 가죽을 크게 한다는 이유로 안전한 크로뮴 대신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불만제로' 제작진은 8개 브랜드의 천연 양털부츠 12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유명브랜드 두 곳에서 기준치 300mg/kg 이상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

또한 해외구매대행업체를 통해 홍콩, 또는 중국 정식공장의 로스분이라고 주장하는 가짜 신발도 난무했다. 털을 짜집기 하거나 큰 사이즈 밑장의 테두리를 갈아 작은 사이즈로 만드는 등 검사를 통해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사실 확인을 위해 찾아간 중국의 한 공장에서 A사 정품과 B사 가품이 함께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외에도 온오프라인에서 천연양털이라고 광고하며 판매하는 11개 브랜드 15개 제품을 구입해 전문실험기관에 양털의 성분과 겉가죽에 대한 실험을 이뢰한 결과 3개 제품이 태그에 기재된 사항과 달리 합성 인조털을 사용했고 2개 제품은 양털 반, 합성모 반을 혼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판매되는 양털부츠 중 1/3은 거짓인 셈이다.

해당업체는 단순 실수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제작진은 업체에 문제제기 및 항의 후 보상, 교환 약속은 물론 품질안전표시 교체 작업 등의 시정약속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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