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보다 비싼 생수 수입 증가
상태바
두바이유보다 비싼 생수 수입 증가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01.12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산 생수, 수출은 많지만 가격은 저렴

웰빙붐을 타고 고가의 생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수입 생수 대부분은 프랑스산이며, 수입생수의 가격이 원유를 웃돈다.

최근 5년간 생수 수입액은 2.3배가 증가, 수입대상국도 17개국에서 26개국으로 다양화되면서 수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생수 수입은 전년대비 15%가 증가하면서 총 6.6백만 불이 수입되었다.

생수는 프랑스산이 전체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수입되는 가운데 스페인산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07년까지는 수입이 전무 했던 스페인산은 2008년부터 수입이 급증하면서 현재 프랑스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산 생수 수입 점유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산 생수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58톤이 수입되었다.

유럽산을 중심으로 고가의 생수가 수입되면서 평균단가는 리터당 0.78$를 기록, 두바이유 거래가격(리터당 0.4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산 생수는 평균 리터당 0.22$로 유럽산의 1/3에 그치고 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산 수입가격이 제일 비싸고 그 뒤를 스웨덴산, 노르웨이산이 잇고 있다. 수입량이 가장 많은 프랑스산은 평균 0.75$, 스페인산 1.40$, 미국산 1.08$ 수준이다.

그런가하면 국내산 생수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총 12,851톤의 생수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67%를 미국, 중국,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산 생수 수출량이 외산 생수 수입량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수입액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국산 수출생수 가격이 외산 수입생수보다 저렴하기 때문. 국산 평균 수출가격은 리터당 0.39$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처럼 최근 경기불황에도 외산 고급 생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우리생수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생수병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우리 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자원개발과 같이 해외 수원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