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배움터로 탈바꿈
상태바
학교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배움터로 탈바꿈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1.12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적 자재 사용,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시설 활용

▲ 충덕중학교 윤문칠 교장
‘높은 이상, 바른 품성, 알찬 실력’을 교훈으로 미래를 열어갈 인재육성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여수 충덕중학교(http://www.chungdeok.ms.kr /윤문칠 교장/이하 충덕중)는 지난 1981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1만 603명의 졸업생을 배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글로벌 인재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 전시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래산 자락에서 21학급 715명의 학생과 56명의 교직원들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공수 인사법’으로 스승·부모·어른 존경하는 풍토 조성
충덕중에서는 무엇보다 ‘기본’을 중시한다. 기본이 바로서야 학교가 바로서고 나라가 바로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본은 인사에서 시작된다. 두 손을 공손히 모아 배꼽 아래에 대고 허리를 깊이 숙이고 정중히 하는 충덕중 학생들의 ‘공수 인사법’은 학교를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예절이 바르게 형성되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쳐 스승과 부모, 어른을 존경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또한 21세기를 대처할 능력은 풍부한 독서에서 나온다는 판단 아래 ‘필독도서 선정’, ‘교과 관련도서 목록 작성 활용’, ‘학부모 도우미 지원으로 도서관 상시 개방’, ‘2010 사제동행 독서 운동’등을 펼치며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 전교생이 1년에 최소 6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독후감 발표대회, 독서 퀴즈대회, 학급문고 만들기, 독특한 독서노트 쓰기 등도 체계적인 독서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독서를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교육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학생 각자의 능력을 존중하며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위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 영어와 수학 교과의 수준별 학급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한 학생 계발활동의 하나로 ALCoB-S (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s-student)를 구성해 운영하기도 한다. 이 클럽에서는 e-pal, 상대국 문화와 언어 익히기, 온라인 콘테스트, 공동프로젝트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협력학교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필리핀 노발리치고등학교와는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보다 긴밀한 소통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2 여수해양박람회 개발지역 설정, 시너지 효과

▲ 지난 12월22일 동부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린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충덕중 3학년 허성욱, 정승호 학생과 함께.
충덕중은 최근 ‘친환경 그린스쿨’ 조성사업 학교로 선정되었다. 이에 충덕중은 정부의 최근 정책인 녹색 New Deal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 그린스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목표가 달성될 뿐 아니라 노후한 학교 시설에 친환경 기법을 적용해 자연친화적인 학교로 변모,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린스쿨 조성이 완료되면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필요한 환경 교육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충덕중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지역적 조건으로 인해 학교 주변이 박람회 개발지역으로 설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해양자원의 이용을 통해 녹색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의 비전과 함께, 충덕중도 학교를 환경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충덕중이 이처럼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학교를 개선해나가는 그 중심에는 윤문칠 교장이 있다. 부임한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윤 교장은 35억의 예산으로 자연친화적인 미래학교로 바꾸는 그린스쿨 조성에 여념이 없다.
윤 교장은 여수시 국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여수에서 졸업했다. 그리고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여수시 화정면 개도중학교에 초임교사로 발령을 받아 38년 동안 여수시 중·고등학교 교육계에 종사했다. 여수교육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지역을 위해 희생·봉사하는 마음으로 여수교육의 작은 불씨를 살려 큰 불꽃으로 피워내 전남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렇듯 큰 뜻을 품고 교육자의 길을 선택한 윤 교장은 태어난 여수시에서 한평생 후학들을 위해 교육에 몸담아오면서 늘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선생님들을 친형제처럼, 학부모나 지역사회주민들을 가까운 이웃처럼 생각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지키며 친구와 이웃동료 선·후배간에 의리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함은 물론, 남을 의심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고 남을 비판하는데 조심하고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또한 모든 일들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추진해 나아가는 그는, 인간미 넘치는 사랑의 대화를 통한 인성교육을 교육철학으로 삼으며 이 고장을 이끌어나가고 더 나아가 겨레를 이끌어갈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수고 교장 시절에는 해군작전사령부와의 자매결연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2009년 수학경기대회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 교장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선다. 내 고장 여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동백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해온지도 30년이다. 1981년 지인 31명과 함께 교육의 참뜻을 전달하고 정을 베풀며 봉사하는 마음자세로 행동하자는데 뜻을 같이 해 동백라이온스클럽을 창립,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여천고등학교 평교사 시절에 모범공무원 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현재까지도 어려운 이웃들과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참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린스쿨로 지정, 35억 원 예산 지원, 오는 2월 준공

윤 교장은 교사의 교육활동을 예술가의 예술활동에 비유하곤 한다. 교육이야말로 국가사회의 인재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예술활동이라고 말하는 윤 교장은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후배 교사들이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언제나 큰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또한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지와 사명감을 지니고 학교를 우리 집처럼, 선생님을 내 형제처럼, 학생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면서 사랑의 대화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면 남을 의심하기 전에 자기를 반성하며 항상 긍정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윤 교장은 말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언제나 학생들을 긍정적이고 밝은 쪽으로 이해하려 노력했고 칭찬과 지지를 통해 학생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하려 노력했다”는 윤 교장. 그의 노력처럼 충덕중 학생들은 최적의 환경과 교사들의 아낌없는 사랑으로 하루가 다르게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충덕중은 전라남도교육청으로부터 그린스쿨로 지정되어 금년 2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적 자재를 사용하고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시설을 활용하는 등 교육 현장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배움터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윤 교장은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명실 공히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행복한 최고의 배움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학교, 지역의 중심학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