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과학기지 ‘아라온’, 뉴질랜드 도착
상태바
바다위의 과학기지 ‘아라온’, 뉴질랜드 도착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0.01.08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 남극 항해 첫 출항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지난달 18일 인천항에서 남극으로 출항했다.

남극으로 들어가기 전 아라온호는 오늘 오전 7시15분쯤 뉴린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있는 리틀튼 항에 도착했다.

아라온호가 정박한 이곳 크라이스트 처치는 남미 칠레의 폰타 아레나스와 호주의 호바트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함께 남극으로 가는 4대 관문 가운데 하나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 2명과 선원 25명 등 모두 28명이 아라온을 타고 1만 1,000㎞를 21일 동안 항해해 온 것이다. 아라온호 남극 처녀 출항의 전체 여정은 무려 3만 3,000㎞에 이른다.

아라온호 처녀 항해는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가 쇄빙능력 시험과 훈련이고, 또 하나가 대륙 기지 후보지 답사이다.

아라온은 첫 항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얼음이 어는 지역에서는 한 번도 항해한 적이 없다. 이번 항해에서는 결빙 해역에서 과연 얼음을 얼마나 잘 깨고 항해가 가능한 지 등을 시험하고, 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극 대륙의 케이프 벅스와 테라 노바 베이 등 대륙기지 후보지 2곳을 답사한다.

현재 남극 세종 기지는 킹 조지 섬에 있기 때문에 본토에 기지를 세워야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폭과 깊이를 높일 수 있다. 이번 항해에서 대륙 본토에 세울 기지 후보지에 대해 정밀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아라온호는 기본적으로 과학 연구 활동에 초점을 두고 만든 배로 크게 지구 물리와 해양 생태 등 5가지 분야에 걸쳐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우선 배 앞쪽에 있는 선수탑에는 각종 센서가 달려 있어 기상 과학 자료를 수집한다. 해저 지형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배 밑에도 10여 가지의 센서가 달려 있으며 배 뒤쪽에는 해저 10,000m의 심층수는 물론토양 등 각종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