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의결…이 대통령 “국가적 관점에서 사면 결심”
정부는 29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대해 특별사면 및 복권을 12월31일자로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현재 정지 중인 위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범국민적 염원인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2010년, 2014년에 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기 위해 세 번째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유치경쟁이 예상되는 내년 2월 밴쿠버 IOC 총회(2010년 2월10~11일 개최 예정)가 한 달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서 유치활동을 펼칠 수 있는 IOC 위원이 선수위원 1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건희 IOC 위원의 자격 회복을 도와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가적 관점에서 사면을 결심하게 됐다”며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평창이 반드시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전 회장의 IOC 위원으로서의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체육계 전반, 강원도민, 경제계의 강력한 청원이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심기일전해 세계 스포츠계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하고, 경제위기의 한국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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