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00여 명 학생들이 예술로 하나 되는 제6회 전국학교예술교육 페스티벌 개최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초·중·고 150개교 학생들 4,100여명이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예술동아리 공연 및 예술 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 학교예술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과 긍정적 변화를 예술 공연으로 보여주고 예술을 매개로 한 어울림의 장을 마련해, 학교예술교육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공유·확산하고자 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예술교육활성화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소외지역 학교 및 위기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인성 함양, 예술적 표현력 및 창의력 향상, 감성과 행복이 넘치는 학교문화 조성 등 학교예술교육을 통한 학생과 학교 현장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교육부에서 중점 추진 중인 지역연계학교예술교육의 성과*를 무대에 펼쳐 보임으로써 미래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학교예술교육 지역연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축제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예술동아리 등 ‘예술이 꽃피는 섬’을 항해하고, 다양한 예술 전시·체험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개막식에서는 은율탈춤(신흥초)과 오케스트라(원당초), 해군군악대의 합동 공연 및 뮤지컬팀(부평서중 외 4개교)·내빈·관객이 함께 하는 대형 돛 퍼포먼스를 통해 2박 3일 항해의 힘찬 출정을 알린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예술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 학생들의 예술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빛 학생오케스트라(한빛맹학교)에서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송수신기를 활용한 ‘귀로 듣는 지휘’를 통해 감동의 하모니를 완성한다.
전교생 40명의 백운 뮤지컬(백운중)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꿈을 향해 달려!)를 바탕으로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갈등과 성장 과정을 무대 위에 담아낸다.
눈으로 보는 지휘가 아닌 귀로 듣는 지휘, 보면대가 없는 오케스트라 무대, 음원을 듣고 곡을 통째로 외워서 연주하는 학생들, 2012년 창단된 한빛맹학교의 학생오케스트라 풍경이다. 악보를 볼 수 없고, 지휘자의 지휘를 따를 수도 없는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서로의 소리에 조심조심 귀 기울이고 호흡을 맞추며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를 완성한다.
수영이는 고등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만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악기는커녕 악보를 읽는 방법도 배워본 적이 없었지만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3년의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수영이는 당당하게 음악대학에 진학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자랑스러운 아이들이 무대에 선다.
부모님의 불화로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미영이는 친구문제로 학교생활이 힘들었다. 학폭위까지 열렸지만 아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서먹했다. 전교생 40명 작은 시골 학교에서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낸 것은 바로 뮤지컬이었다. 뮤지컬을 본 적조차 없었던 시골 아이들이 시나리오 제작, 연기, 안무, 노래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갔다. 배려와 소통의 역량을 온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내에서도 버스로 30여분 이상 들어가야 하는 작은 농촌 마을 중학교가 지역의 명문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를 걱정해야 했던 학교에 희망의 불씨를 피운 것은 단연 예술 활동이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1학년 학생 전체가 모두 참여하는 아주 특별한 학교의 연극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민이는 학교가 끝나면 갈 곳이 없었다. 학원은 다닐 형편이 되지도 않았지만 딱히 배우고 싶은 것도 없었다. 거리를 배회하던 중 인근 학교에서 아주 재미있는 놀이터를 발견하게 된다. 그 곳에는 신나는 노래와 춤이 있었고, 재민이를 인정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었다. 무엇보다 재민이도 몰랐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있었다. 재민이는 배우의 꿈을 갖고 공부한 끝에 내신 평균 25점을 85점으로 올리고 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다. 방황하는 우리 지역 아이들의 꿈 찾아주기 프로젝트가 무대 위에 담긴다.
김교사의 제자 지훈이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처음 배운 트럼펫에 완전히 매료됐다. 그러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중학교도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학원도 없는 산골오지 태백에서는 트럼펫을 더 이상 배울 수 없었다. 김교사는 지훈이와 같은 아이들을 초등학교 오케스트라로 다시 불러들였다. 교사와 아이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지역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악기도 전문 강사도 부족했던 이 곳에 여러 사람의 힘이 보태져 행복한 배움의 장이 마련된다.
김교장은 교육부 학교예술교육사업에 공모하면서 소속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중고교 학생들을 모아 뮤지컬 동아리를 구성한다. 도시 발전 속에서 소외돼 학생 수 감소를 겪고 있던 상황에서 뮤지컬 활동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지역의 전문예술인, 예술단체,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온 마을이 함께’ 우리 아이들의 숨겨져 있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각자 서로 다른 아픔과 사연을 품고 있는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창작뮤지컬을 바탕으로 무대에 오른다.
교육부 이준식 부총리는 “페스티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하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화합하며 예술로 하나 돼 꿈과 끼를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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