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28. '세계 해양-수산 국제기구 포럼' 개최…60여개 단체 참여

전 세계적으로 불법어업, 과잉개발 등으로 인해 해양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세계자연기금(WWF)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 전체 생물종의 절반가량이 멸종됐다고 한다.
최근 생물다양성 협약(CBD)에서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해 해양부분의 의제와 논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의 이용으로 이어지려면 해양환경과 수산분야의 개별적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며, 해양환경보호와 수산자원분야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현재 생물다양성협약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아이치 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한 해양환경과 수산분야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자 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혼획, 유령어업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 부문 간 이해를 증진시키고, 해양과 수산으로 이원화된 국제기구 간 협력증진 방안을 도출해 선언문을 발표한다.
포럼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CBD 사무국 데이빗 쿠퍼 부사무총장, UN환경계획(UNEP)과 국제연합식량기구(FAO)의 지역기구 대표, 세이셜군도와 케냐의 차관급을 비롯해 북대서양수산위원회 등 16개 지역수산관리기구와 15개 지역해양기구 등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해양 및 연안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과학적 평가 방법 및 미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인 26일은 생물다양성협약의 아이치 목표와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각 국제기구들의 역할과 국가 이행사례(한국, 세이셸군도) 소개로 포럼의 문을 연다. 이튿날에는 국가별, 지역해 규모에서 지속가능한 어업활동, 취약생태계(VME) 및 멸종위기종 관리 등에 관한 과학 활동과 정보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방안에 관해 그룹별로 토의를 하고, 마지막 날에는 토론에서 도출된 내용을 요약하고 결과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현 생물다양성협약 의장국인 한국이 해양환경, 수산담당 국제·지역기구 양대 분야 간 대화의 장을 최초로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의 해양수산 통합행정 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국제적 공동목표인 해양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수산업 및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유지를 위한 의미 있는 협력방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결과는 2016년 12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 및 2017년 FAO 수산위원회 연례회의에 제출돼 국제적 차원에서 향후 실행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한국이 보유한 해양수산통합행정체제의 강점을 통해 전 세계의 지역 해양환경기구 및 수산관리기구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정례화 해 해양과 수산부문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한국이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은 행사 첫날인 26일에 해양부문 규범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