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예술의 전당에서 전통문화예술 공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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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예술의 전당에서 전통문화예술 공연 펼쳐
  • 취재_주혜란 기자
  • 승인 2008.05.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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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 실천

   
▲ 이은숙 원장은 무속인으로서 국내 최초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승인을 받아 민속·무속전통문화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편안한 휴식의 쉼터 ‘자연의 집’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신령, 무당, 굿’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 찾아 가기를 꺼려하거나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고자 이 원장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 위치하고 있는 자신의 법당을 ‘자연의 집’이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하여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의미에서다.
‘자연의 집’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지만 아늑하고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원장이 내어주는 부드러운 차 한 잔을 마시며 건네는 말 한 마디에서도 친근하며 배려깊은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원장은 ‘무속’은 우리나라 토속 민간신앙으로서 다른 종교와 사회적 변화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속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무속인들은 다른 종교에 비해 자신감이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의 길을 가기위해 선택된 지도자들은 만인을 구제하기 위한 사명을 부여 받은 사람들 입니다. 인생의 카운셀러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과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 사업, 인연 등의 어떤 이유에서든 가장 힘든 시기에 찾아오는 곳이 점집이라고 전한다. 그들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마음 깊은 구석 속사정까지 툭 터놓고 얘기할 곳이 없기 때문에 절박한 상황에서 가슴속에 간직한 한줄기의 ‘빛’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그런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금 자리를 찾게 도와주는 것이 그의 몫이라고 말한다. 이 원장은 사람들이 자신과의 상담을 통하여 희망을 얻고 예전보다 나아진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이때의 감격스러움을 잊을 수가 없다며 뿌듯함을 내보였다.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 다해

   
▲ 이은숙 원장은 공연은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지역축제이며 단순한 종교의식이 아닌 우리의 전통문화이고 민족의 뿌리이자 전통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한다.

(재)아시아전통 성황굿연구원의 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 원장은 ‘무속’의 전통계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11월 21~23일에는 제12차 한민족 화합 금강산 내금강 기도회를 열었다. 분단이후 60만에 첫 공개된 곳에서 열린 이 행사는 사단법인 대한경신협회가 주최하였으며, 이 원장이 주관했다. 또한 이 원장은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무속공연을 펼쳐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무속인으로서 국내 최초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승인을 받아 민속무속전통문화를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였기 때문이다. 작년 9월 13일 펼쳐진 이 공연은 740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 될 정도로 성황리에 끝마치며 많은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이 원장은 공연은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지역축제이며 단순한 종교의식이 아닌 우리의 전통문화이고 민족의 뿌리이자 전통 종합예술이기에 지역 문화의 역사와 지역 예술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 무대의 장을 예술의 전당을 고집하는 이유도 무속을 전통 예술로서 승화를 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전통문화예술공연을 통해 무속인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무속이 친근하게 다가섰으면 합니다. 제 자신이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춤, 소리, 굿 등을 통해 봉사를 실천하며 사는 것이 너무도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일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홍보가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전한다. 또 무속전통문화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후회 없는 길을 가겠노라고 한다. 이의 일환으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오는 8월 27일 오후 6시 30분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 달맞이 극장에서 성황굿 춤 예술제가 열릴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이 원장의 봉사 실천은 전통문화예술에만 극한된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을 지금도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대화를 들어주고 있지만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노라면 서슴치 않고 달려갈 것이라 전한다. 시간과 기회가 닿는 대로 소외된 불우이웃들과 맛깔스럽고 푸짐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이 원장은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고 한다. 그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INTERVIEW     I   자연의 집 이은숙 원장

■ 일을 하게 된 계기
나는 이 일을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축복이며 행운이다. 무속인이었던 할머니의 부름도 있었지만 그전부터 이 길을 가기로 생각했고 신을 받고나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할 일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 무속인으로서 임하는 자세
아픈 사람들도 민간요법 하듯이 민간신앙으로 고칠 수도 있는 것이 있다. 또한 무속인들의 말 한마디로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무속인들이 언론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영리를 추구하는 목적으로 왜곡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속상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무속인들은 영리적인 목적이 아닌 인생의 조언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진정한 인생의 카운슬러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못 다하신 말씀이나 당부 말씀
흠 없는 옥에도 티가 있다고 한다. 하물며 무속인에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풍토가 많았겠는가. 많은 일들을 거쳐 왔지만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무속인으로서 떳떳하게 삶을 살아가고 싶다. 언제나 진실은 통한다고 했다.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신의 제자로 열심히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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