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국가브랜드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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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국가브랜드로 육성한다
  • 백아름 기자
  • 승인 2009.12.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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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학 세계화 랩’ 운영 등 정부지원 강화

‘한국학’을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한국학세계화랩(Lab)을 도입하는 등 해외 한국학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한국학 육성’ 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한국학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역사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하는 것으로 국어국문·국사·국악·민속·한국미술·한국철학 등이 두루 포함된다.

현재 해외 대학에 개설된 한국학 관련 강좌는 2,000여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학회도 3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교수 숫자, 연구비 등 양적 측면에서 이웃 중국학이나 일본학에 비해 매우 부족한 편이다.

또 다른 분과에서 널리 읽히는 세계적 명저가 해외한국학에서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질적인 측면에서도 열세라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분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한국학 연구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우선 내년에 ‘한국학 세계화 랩(Lab)’ 5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학 세계화 랩은 10명 안팎의 연구자들로 구성되는 한국학연구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 한국학 세계화 랩에 연간 3억~5억 원씩 지원하는 등 시범운영을 거쳐 앞으로10년간 27개 국가에 50개의 랩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해 온 해외한국학중핵대학사업을 강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현재 7개국 14개 대학에서 2010년에는 17개 대학을 지원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6년에는 전 세계에 50개 해외한국학중핵대학을 선정·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국학 취약 지구에 대한 시범 사업으로 2010년에는 케냐 나이로비 대학과 국내 아프리카 전공자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덴마크 등 북유럽 5개국 공동운영인 노르딕 아시아연구소의 한국학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글로벌 한국학 육성 사업이 경제 10대 대국, 지식 10대 강국에 걸 맞는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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