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의 명성을 다시 찾는다! ‘크레이지포유(Crazy For You)’
로맨틱 코미디는 모두에게 사랑 받는 소재이며 영화, 뮤지컬, 연극 등에서 즐겨 사용되는 영원한 테마라 할 수 있다. 최근 브로드웨이는 2000년 풀몬티를 시작으로 2001년 프로듀서스의 대성공 이후 헤어스프레이, 위키드 등 뮤지컬 코미디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점점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 911사태, 이라크 전쟁 등 어둡고 불안한 현실 속에서 관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유머일 것이다.
1992년 토니 상 3개 부문(베스트뮤지컬, 안무, 의상)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크레이지포유'의 공연은 현 뮤지컬 계에서 잠시 잊혀졌던 로맨틱 코미디를 부활시킨다.
뮤지컬 '크레이지포유'는 시종일관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에피소드와 로맨스, 화려한 쇼 등 피할 수 없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즐거움을 감출 수 없을 것이며 크레이지포유에 매료될 것이다.
'크레이지포유'는 1992년 Shubert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4년 동안 1,643회 공연되었다. 초연 당시 이 작품은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열외 같은 환호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뉴욕시티와 네바다의 데드락을 배경으로 한 세트는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보는 사람들의 눈을 제압할 것이며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잘빠진 몸매의 무희들과 배우들의 황홀한 탭 댄스는 관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신상옥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고, 그의 부인이자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 씨가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고 신협,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하는 뮤지컬 '크레이지포유'는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일 시 : 9월 15일 ~ 10월 3일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마음의 자락을 넓히는 흥겨운 굿 한판 ‘백마강 달밤에’
극단 木花 레퍼터리 컴퍼니 창단 20주년 기념작 그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마강 달밤에>는 은산별신제의 틀을 원형으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면서 서로간의 못다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발상에서 만들어졌다. 연극의 시간과 공간을 감쪽같이 넘나들 수 있는 탁월한 기능을 이용해 더 큰 재미를 주며, 관객들과 더불어 풍성하고도 큰제사를 지내고자 하는 공연이다.
우리는 무엇이 되어 西天 꽃밭, 저승에서 만나고 싶은가
-의자왕, 계백, 성충, 그리고 우리의 저승 모습 그려보기
"말어. 나는 못 가. 내 병사 아흔 일곱 명이나 남아 있대. 내가 없으면 그 병사들 저희 칼 어디 꽂겠는가. 나중에 우리 병사들 칼 다 꽂히면 내 그 병사들 데리고 백제로 돌아가겠네. 이 칼은 그 병사들 위패라네. 나 없으면 누가 그 병사 위패 가져가겠나."
고슴도치 마냥 저승 가 온몸에 칼 찔리는 모습이 되어 백제 의자왕이 저리 말하고, 처자식 목베고 죽어 거미가 된 계백은 제 아비보고 싶어 나비 되어 날아온 아들에게 거미줄을 치고 아비가 아들의 등판을 빨아 먹는다. 백성들을 유교라는 올가미로 질식시켰던 성충은 옥에서 굶어 죽어 저승에서도 목구녕에 창살이라도 쳤는지 먹지 못하고, 먹기만 하면 이내 토해내는 목에 올가미 씌인 가마우지가 된다.
이승의 업보를 저승까지 짊어지고 간 그들의 저승살이를 엿보며, 우리 가족들과 <백마강 달밤에>가 "우리는 무엇이 되어 저승에서 만나고 싶은가"를 이야기한다.
꿈, 민족, 원형적 환상, 소망 등을 통한 극단 목화가 그려내는 전통연희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팝업북을 펼쳐놓은 듯한 무대장치, 대극장에서나 볼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이 연출되는 성대한 제상에 관객들을 하나, 둘 불러모을 것이다.
주 최:목화레퍼터리컴퍼니
제 목:목화레퍼터리컴퍼니, 극단 동숭아트센터, 문화창작집단 수다
일 시:9월 3일 ~ 10월 10일
장 소: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 의:극단목화 02-745-3966~7
<영화>희망과 사랑의 교향곡, ‘꽃피는 봄이 오면’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인 '꽃피는 봄이오면'은 <마리 이야기>를 제작한 (주)씨즈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에 시나리오 및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신인 류장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교향악단 연주자를 꿈꾸었던 미래는 어둡기만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떠나 보내야만 했던 연희는 주위를 맴돌며 아프게 하고... 트럼펫 연주자 현우에게 인생은 언제나 겨울일 것만 같다. 하지만, 나무는 고요히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낡은 악기, 찢어진 악보, 색바랜 트로피와 상장들이 초라한 관악부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강제 해산해야만 하고, 현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망 없는 승부를 걸어야만 한다.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싹트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현우는 외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 봄은 그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현우의 마음을 조심스레 보듬어 주는 마을약사 수연의 배려로 현우는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낀다. 현우를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바라봐 주는 사람들, 그들의 사랑을 느낀 현우는 알게 된다. 사랑의 싹이 마음속에서 움트고 있음을.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렇게 겨울을 보낸 현우에게는 어느덧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떠나가는 사랑을 잡지 못한 트럼펫 연주자가 시골 중학교 관악부 임시교사로 부임하면서, 사랑과 희망을 발견해 가는 내용의 이 영화는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희망 교향악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감독 : 류장하
출연 : 최민식, 김호정, 장신영, 김강우, 윤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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