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도요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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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도요타 잡는다
  • 백아름 기자
  • 승인 2009.1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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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인수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우뚝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인 폭스바겐이 일본 소형 자동차회사인 스즈키 지분 19.9%를 인수,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올라설 예정이다.

스즈키는 9일 내년 1월 폭스바겐 측에 지분 19.9%를 2,500억 엔(약 3조 3,000억 원)에 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폭스바겐으로부터 받을 매각대금 중 절반은 폭스바겐 주식 매입에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즈키가 폭스바겐에 넘기는 주식은 지난해 스즈키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를 청산하면서 되사들였던 지분이다.

▲ 폭스바겐 광고

스즈키와 폭스바겐의 자본제휴가 완료되면 폭스바겐은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업체가 된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세계 판매는 3위, 스즈키는 9위로 두 회사를 합쳐도 도요타에 뒤졌지만 올 상반기엔 폭스바겐이 312만 1,000대, 스즈키가 115만대 등 모두 427만1000대를 팔아 도요타의 판매 실적(356만 4,000대)을 따라 잡았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폭스바겐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스즈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으며, 스즈키는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력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엔도 코지 어드밴스드리서치재팬 대표는 “폭스바겐은 앞으로 고급 세단에서부터 트럭까지 모든 차종을 생산하는 백화점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도요타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랑스의 자동차업체인 푸조시트로엥(PSA)도 2,000억~3,000억 엔(약 2조 6,000억 원~3조 9,000억 원)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0~50%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8위인 푸조와 15위인 미쓰비시가 합쳐지면 판매대수는 연간 445만대로 현대자동차(420만대)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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