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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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진출
  • 김미란 기자
  • 승인 2009.12.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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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가나 100억달러 주택사업 계약 체결

STX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 총 사업비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주택 20만호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 및 가나 주택은행장과 9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주택 20만호 중 9만호를 가나 정부에서 인수하고, 나머지 11만호는 가나 주택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해 일반 국민에게 공급된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선진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고 있다. 자원 확보와 함께 건설 신시장 개척이 절실한 우리나라도 사하라 이남 지역을 주목해 왔다.

이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전·식민지배 등으로 사회 인프라가 낙후돼 우리기업 해외건설 수주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그동안 정부는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 가나 등 유망지역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건설외교를 펼쳐왔다.

이들 지역의 국가들 역시 짧은 기간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우리기업의 진출 전망은 밝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가나에는 지난 8월 박영준 국무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방문, 수자원주택부장관을 면담해 우리나라의 주택 건설 역량을 적극 홍보했다.

이번 체결된 STX그룹의 가나 주택사업은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가 미미했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건설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국토해양부는 전망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 아시아에서 전체 수주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중남미·아프리카는 6% 미만을 차지하는 등 지역적인 편중이 심하다.

최근 정부에서는 총리실을 주축으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공기업의 고위급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자원-인프라 연계 패키지딜’을 구상하는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는 "유무상 원조, 경제개발 경험 전수, 금융지원 등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유망지역에 자원개발과 건설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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