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수업 교육부문 우수교, 학교평가 우수교 선정
청양정산고등학교(http://www.cheongjeong.hs.kr /성태경 교장/이하 청양정산고)는 여느 시골학교와 마찬가

시설 현대화, 공교육 내실화로 인재 유입 노린다
청양청산고가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2007년 농산어촌 우수고로 선정된 것이 주효했다. 이때 편성 받은 예산으로 교내 시설을 구축하고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끌어올리는데 투자해 인근 대도시로 향하던 성적 우수 중학생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우선 노후한 각종 시설을 현대식으로 탈바꿈시켰다. 삐걱거리던 교실과 복도 바닥을 교체했으며 각 교실마다 학생 편의 시설과 U-러닝 학습 기자재를 설치했다. 도서관 증축, 과학실 개조, 영어전용교실 구축과 함께 음악실, 미술실, 가사실, 컴퓨터실 등도 현대화했다. 특히 학생들의 수준별 개별화 지도를 위해 청탑실, 청운관 등 각 학력 수준에 적합한 학습실을 설계 구축하여 학력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청양정산고는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식 교육으로 수요자 개개인의 타고난 개성과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학교 교육 과정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무학년제 방과후학교(청탑반)는 학생들의 수준과 희망을 고려한 무학년제 수능교과 선택제 수업으로, 언어영역은 기본학력 증진을 위한 무학년제 발전반으로 외국어·수리영역은 수준 격차에 따른 기본반과 심화반으로 편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논술 및 구술, 심층면접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해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에는 인근 공주대학교의 영어·수학교육과 멘토 교사 6명이 수준별로 2∼4명씩 개별 지도하면서 지역 우수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청탑반이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청운반은 그보다 차하 수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평일 11시까지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운영,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 심야특강을 격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청양정산고는 기초학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을 선발해 기초 학습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대안학급 운영’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체험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학생을 학교로 끌어 들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고 개인에게 알맞은 진학 및 진로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진학에 있어 중요함을 더해가는 논술시험을 위한 ‘청정’ 논술반을 운영해 개별 논술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청양정산고의 노력은 2008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실천단계 평가에서 ‘수준별 수업 교육부문 우수교’, ‘학교평가 우수교’로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쉬는 시간 활용, 원어민 교사와 영어로 대화

지난 8월 여름방학에는 원어민 교사와 영어교사 4명이 함께하는 2박 3일간의 영어캠프를 학생들이 전액 무료로 참가하기도 했다. 캠프에서 교사들과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영어로만 대화하고 영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몰입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상황별 영어회화, 영어 촌극, 영어 일기쓰기, 영어 편지쓰기 등을 체험, 영어와 대면할 때 들던 망설임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여기에 청양정산고는 최근 기숙형고교로 선정되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생업으로 자녀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농촌 지역의 한계를 기숙형고교 선정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성태경 교장은 “현재 있는 기숙사의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학생들이 기숙사 입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 희망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해 가졌던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한꺼번에 풀리는 듯하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기숙형고교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주중에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이 진행되며 주말에는 주말학교가 개설되어 주중에 할 수 없었던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지식교육은 물론 인성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전인교육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성 교장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학 중에는 국제 교류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등 전 방위적인 활동이 진행될 계획이다. 방학 기간을 통해 현재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중국 합비 10중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안목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농산어촌 가정에서 소홀해질 수 있는 학생들을 학교의 품안으로 끌어들여 돌볼 수 있다는 것도 기숙형고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성 교장은 “기숙형고교는 학생들의 과목선택 기회의 확대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학력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인재 육성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숙원이었던 기숙형고교로 선정된 소감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공자는 ‘언교불여신교(言敎不如身敎)’라고 말했다. 이는 ‘말로 가르치는 것은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성 교장은 “교사는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식의 정수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교사가 학생들에게 백번 옳은 말을 해도 한 번 그릇된 행동을 보여준다면 어떠한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은 학생들의 지식을 성장시키고, 행동은 학생들의 인성을 변화 시킨다”는 성 교장의 말처럼 청양정산고 교사들은 언어로 전달되는 지식 뿐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로도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어디서나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교사들의 노력은 지역 명문고로 비상하고 있는 청양정산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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