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다닌다는 건 우리에게 행복과 추억, 그리고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인지 굳이 시간을 내서 맛집을 찾아가는 그 시간이 전혀 힘들거나 아깝지 않다. 바쁜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맛집탐방은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이다. 이런 행복과 편안함에 두 배의 감동을 보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아마 너도나도 그 집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고 싶을 것이다. 이왕 삼키는 고기 한 점, 술 한 잔이라면 그곳 주인장의 마음이 얹어진 곳으로 발길을 향해보는 건 어떨까.
▲ 10년이 채 되지 않은 미소갈매기가 손님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행복과 편안함에 두 배의 감동을 보탤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는 족발, 전 골목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돼지고기 중 갈매기살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갈매기 골목이 유명하다. 30~40년 된 오래된 갈매기집들이 즐비한 이 곳에서 10년이 채 되지 않은 미소갈매기가 손님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행복과 편안함에 두 배의 감동을 보탤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자가 문을 열고 매장 안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생글생글한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반겨주던 조선영 대표의 그런 친절함이 이 곳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을 거라 생각된다. 친절, 가격, 맛으로 찾는 이들에게 무한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곳, 어떤 수식어로도 부족한 무한감동 서비스, 이곳이 바로 ‘미소갈매기’다.
미소갈매기만의 잊을 수 없는 맛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미소갈매기는 지난 2008년 마포구 도화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한옥을 개조한 깔끔하고 넓은 내부를 자랑하는 미소갈매기는 좌식과 테이블도 구분되어 있어서 회식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푸짐한 양과 최상의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하며, 부담 없는 가격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정갈한 맛이 일품인 한정식집을 5년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깃집을 시작한 조 대표는 마포구만의 갈매기살의 맛을 찾기 위해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미소갈매기만의 맛을 만들어 냈다. 미소갈매기만의 특급비법으로 양념한 갈매기살은 먹어도 먹어도 또 손이 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다. 잊을 수 없는 맛은 물론이고 가격표에 적혀있는 저렴한 가격은 손님들을 두 번 놀라게 한다. 갈매기살과 더불어 불판 주변에 부어주는 달걀 크러스트도 별미다.
갈매기살은 단백질 및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며, 피로회복에도 좋기 때문에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비계층이 거의 없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도 별미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하나 미소갈매기가 자랑하는 맛은 바로 찐빵의 앙고와 같이 빼놓을 수 없는 된장찌개다. 그냥 된장찌개가 아니다. 차돌된장찌개로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중장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정도다.
“밥 한 공기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어떤 찌개가 좋을까 고민했어요. 보통 고깃집에서 밥을 많이 먹진 않더라도 조금씩 곁들어 먹는 손님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갈매기살은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여서 밥과 함께 먹기에는 조금 퍽퍽할 수 있거든요. 흔히들 된장찌개가 많이 곁들어지는 게 저는 조금 차별화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손님상에 내놓기 시작한 게 바로 차돌된장찌개였어요. 적당히 배어나온 차돌의 기름과 된장이 어우러져 식사에 곁들이기엔 안성맞춤이죠.”
밥과 함께 먹기엔 조금 부족한 입맛을 차돌된장찌개를 곁들이면서 해결했고 이 같은 조 대표의 판단은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갈매기살뿐만 아니라 돼지갈비, 돼지껍데기도 인기가 좋다. 한우 등심과 차돌박이는 고기의 질이 좋아서 믿고 먹을 수 있다. 여담 하나. 미국에서 온 손님이 미소갈매기의 돼지껍데기를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미국까지 싸가지고 갈 정도였다고. 이처럼 미소갈매기는 특별한 광고나 이벤트 없이도 아름아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 지난 2008년 마포구 도화동에 처음 문을 연 미소갈매기는 한옥을 개조한 깔끔하고 넓은 내부를 자랑하고 좌식과 테이블도 구분되어 있어서 회식장소로 안성맞춤이다. |
친절함에 더 끌리는 진정한 맛집
맛을 판다는 것은 마음이 담겨야 하는 법. 그런 면에서 미소갈매기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골목에서 저희 미소갈매기는 후발주자인 만큼 손님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했죠. 그래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했고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건 ‘친절’이었어요.”
한정식 전문점을 운영할 때 한 명 한 명 정갈하게 손님을 맞아온 경험이 미소갈매기를 운영해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조 대표. 그녀는 “미소갈매기를 저 혼자 운영하는 게 아니잖아요. 사장은 저지만 직원들이 함께 꾸려가는 곳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서비스 마인드를 직원들도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 바람만큼 직원들도 저의 뜻에 잘 따라 주고 있어 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늘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는 조 대표. 미소갈매기의 주방장은 조 대표가 한정식점을 운영할 때부터 함께 해온, 15년의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가족 같은 직원이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조 대표가 직원들과 어떤 유대관계를 이어왔는지 알 수 있다.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 대표의 대답은 참으로 소박했다.
▲ 미소갈매기만의 특급비법으로 양념한 갈매기살은 먹어도 먹어도 또 손이 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다. 잊을 수 없는 맛은 물론이고 가격표에 적혀있는 저렴한 가격은 손님들을 두 번 놀라게 한다. 갈매기살과 더불어 불판 주변에 부어주는 달걀 크러스트도 별미다. |
“큰 목표는 없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직원들과 갈등 없이 미소갈매기를 운영하고 싶어요. 매년 조금씩 단골손님들도 늘리고 골목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상인들과도 상생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손님들께서도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음식점이나 매장에 손님이 많고 적음으로 맛있는 집, 맛없는 집으로 단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맛으로 평가하는 손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음식점 업주들의 바람이기도 할 거에요.”
직장동료, 친구들, 사랑하는 가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요식공간으로 미소갈매기는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참된 희망의 식감을 건네고 있다. 오늘 저녁 서로의 마음을 안아줬던 친구와 함께 또 동료와 함께 행복의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