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발 갖가지 악재로 인해 들려오는 ‘디폴트’나 ‘모라토리엄’이라는 말이 그다지 생소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현재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경각심을 갖고 대비책 강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세계경제상황 속에서도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런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기에,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한국경제의 밝은 희망을 내다볼 수 있다. 각 지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 성장력 역시 상상 그 이상의 막강한 기대치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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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원료를’, ‘정확한 방법으로’, ‘정성을 다하여’란 창업정신을 이어오며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선사하는 성찬식품. |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이 되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직과 신뢰로 쌓아 온 세월
경기도 연천의 성찬식품은 우리의 생명주식인 쌀을 주재료로 가공, 다양한 제품들(누룽지 10여 종, 누룽지스낵, 발아현미누룽지)을 통해 우리의 농산물인 쌀의 소비촉진과 지역 고용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성찬식품은 박병찬 대표의 부친이 지난 1987년 정과류 가공회사에 입사 후 1998년 대표에 취임, ‘정직한 원료를’, ‘정확한 방법으로’, ‘정성을 다하여’ 만들자는 창업정신을 지켜 온 정직한 기업이다. 국민들이 먹는 먹거리 중에서도 주식인 쌀을 재료로 하는 사업인 만큼 무엇보다 청결과 정직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식품회사가 소비자들에게 한 번 신뢰를 잃으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형선고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박 대표 역시 청결과 정직을 기업의 생명처럼 여기고 지켜나가고 있다.
박 대표가 말하는 성찬식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성찬식품은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1차 농산물(쌀, 율무, 콩)을 가공하는 2차 산업을 거쳐 3차 체험유통을 통해 6차 산업을 진행 할 수 있는 부분이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경쟁력 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우리의 주식인 쌀이 요즘 밥쌀소비 둔화로 인해 남아도는 이때에 쌀을 이용한 가공산업은 반드시 육성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의 전통식품인 누룽지를 이용한 제품군들은 요즘 밀가루의 글루텐 부작용에 따라서 쌀 제품들의 소비가 전 세계적인 관심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룽지 및 스낵 류 들은 수출시장의 비전도 밝아 미래의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고 볼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길
지자체와 기업은 하나의 구심체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창출이며 이는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이윤창출을 통해 기업운영의 모든 과정이 이뤄지고 이윤창출을 통해 또 다른 투자와 그에 따른 또 다른 수익창출을 이뤄간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와 가치가 되는 세상은 이미 옛 이야기다. ‘공존’, ‘공생’, ‘함께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세상’, 등 현대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외치고 있다. 노블리스오블리주는 강제적이진 않지만 세계적으로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되는 도적적인 의무로 자리 잡았다. 이는 자연스레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으로 직결된다.
박 대표는 “기업이 사익이 우선이 아닌 지역사회에서의 봉사를 통한 나눔의 방법으로 생산자와 상생공유 할 수 있는 지역의 농축산물을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조달 및 가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따라서 지자체에서의 지원 방법이 강구되어 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지자체와 지역 기업 간의 상생이라 여겨집니다”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기업은 하나의 구심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안에 지역의 경제와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의 공동선을 만들어가는 꼭 필요한 상생의 동반자이다. 연천군은 현재 지역주민들과 기업들이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연천의 미래를 위해 좀 더 획기적인 군과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은 저마다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기준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그와 하루하루를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을 직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그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가족으로써 함께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가자는 마인드의 시작인 셈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힘은 저마다의 기술력과 더불어 직원들과의 가족과 같은 끈끈한 결속력이다. 이러한 경쟁력이 나아가 지역발전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기업문화는 기업성장의 강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박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성찬식품 박병찬 대표
▲ 성찬식품 박병찬 대표
연천군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규모가 있는 외부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존하는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갈수 있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기업들이 연천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곳이라는 기업유치의 영업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상생이라 생각됩니다.
아직은 환경이 인근 어떤 지역에 비해서도 쾌적하고 김규선 군수님의 의지 또한 적극적인 부분이 크나큰 강점이라 여겨집니다.
박병찬 대표님께 비춰지는 연천군은 어떤 도시입니까.
미래의 비전과 희망이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이 그 어떤 지역보다도 밝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지금은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지만 지역민들과 군수님의 연천발전에 대한 의지가 그 어떤 지자체보다 높기 때문에 충분히 희망을 갖고 다가 올 밝은 미래를 준비해볼만한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