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과 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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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과 남&여
  • 시사매거진
  • 승인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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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려면 피(血)까지 갖춰야 하는 시대(?)
미혼남녀의 첫 만남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혈액형’이다. 혈액형에 따라 연애와 결혼관이 달라진다는데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최근 한 여성 포털사이트에서 2,230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연애할 때 여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남자의 혈액형을 물었더니 B형이라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결혼을 고려할 때 B형의 성격은 문제가 있다’는 답변도 508명의 응답자 중 54%나 됐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진위여부를 떠나 혈액형과 관련된 이색적인 이야기를 취재했다.



◆혈액형‘O형’남녀미팅서 인기
최근 혈액형별 미팅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O형’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duonet.com)가 최근 20∼30대 자사 미혼회원 466명(남성 315명·여성 151명)을 대상으로‘혈액형별 미팅·배우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O형 남성’이 이성과 만나는 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반면‘A형 여성’은 소극적인 편이었다.
먼저 자신과 상대 모두 만날 의향을 밝힌‘미팅희망수’를 살펴본 결과 남녀 모두‘O형’(남성 25.1회·여성 15.1회)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책임감과 포용력이 크며 상대를 볼 때 그리 까다롭지 않은 O형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커플매니저들의 분석이다. 이어 남성은 B형 18.6회, A형 18.4회, AB형 15.7회 순으로 희망 미팅횟수를 밝혔다. 반면 여성은 AB형이 14.4회로 적극적인 미팅을 희망했다. 그 뒤를 다소 낮은 B형(13.1회),A형 (10.8회) 여성이 쫓아 신중한 면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여성의 인기를 독차지한 남성 역시 28세 O형(회사원)으로 한 달 평균 5.9회 정도의 큐피드 화살을 받았다. 이어 2위는 18.6회(월 1.6회)의 프로포즈를 받은‘B형 남성’으로 B형 남성은 인기가 없다는 편견을 깼다. 3위는‘A형 남성’으로 연간 18.4회(월 1.5회)로 그 뒤를 따랐다.
오미경 듀오 홍보팀 대리는“상냥한 성격에 낭만적 사랑을 믿는‘O형 여성’은 연간 미팅희망수가 15.1회(월 1.3회)로 단연 앞섰다”며“지난해 남성에게 월평균 4.8회 정도 구애를 받은‘프로포즈 여왕’또한 29세의 프리랜서 여성으로‘O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결혼한 성혼회원 600명(300쌍)을 대상으로‘혈액형 조합’을 살펴본 결과 A형 여성은‘A형 남성’(34.0%)‘O형 남성’(30.1%)과 결혼에 골인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상대를 배려하는 A형 여성과 믿음직한 O형 남성이 잘 어울린다는 궁합통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어‘AB형 여성’은‘B형 남성’(33.3%),‘B형 여성’은‘A형 남성’(37.1%),‘O형 여성’은 부드럽고 자상한‘A형 남성’(36.3%)‘O형 남성’(26.9%)과 운명적 만남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30% B형남성‘연애하기 까다로운 상대’
또 최근에‘사랑하기 힘든, 헤어지기는 더더욱 힘든 B형 남자와 연애하기’라는 단행본까지 나왔다. 이 책의 저자 김낭씨는 여성잡지 등에 사랑에 대한 글을 써온 자유기고가. B형 남성과 연애하는 많은 여성들이 고달파하는 경우가 많지만 힘겨워도 그 사랑을 지켜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책을 내게 됐다고 한다.
저자가 꼽는 B형 남자의 특성은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하늘을 찌른다 ▲누구의 말이건 일단 무시하고 본다 ▲타인의 시선이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성격이 급하다 보니 언제나 행동이 앞선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이 크다 ▲ 화가 나면 며칠씩 전화도 안받는다 ▲무드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매사에 즉흥적이고 싫증을 잘낸다 ▲감정기복이나 변덕 이 여자보다 더하다 등이다.
그런‘B형 남성을 단박에 휘어잡는 절대명약’으로는 썰렁한 농담에 반색을 하며 웃어준다, 착하고 헌신적인 여자로 어필한다 만날 때마다 한가지씩 칭찬해준다, 우회전법으로 그의 가족을 공략한다, 사랑고백을 미뤄 승부욕을 유발한다 등을 제시했다.
또한 흥미로운 데이트 제안, 이색적이고 정성 어린 선물, 솔직한 고백 등을‘B형 남성을 사로잡기 30일 전략’으로 제안했다. 저자는“혈액형점이‘사이비 과학’이지만 너무도 딱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면서도“B형이라고 모두 같은 것이 아니라‘B형 기질’이 많고 적음이 관건이고 B형이 그만큼 매력적이라 B형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들이 많다”며 B형 남성들로부터 쏟아질 비난을 살짝 비껴갔다.

◆혈액형 보고 배우자 선택…10명중 한명꼴
그런가 하면 요즘에는 원하는 결혼상대에게 선택받으려면 피(血)까지 갖춰야 하는 시대다. 결혼조건으로 특정 혈액형을 내세우는 미혼남녀도 늘고 있다. 심지어 외모와 직업, 집안, 학벌 등이 다 충족된다 하더라도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만나기 싫다는 사람도 있다.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들은 혈액형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혈액형은 중요하지 않다는 설득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한다. 한성결혼정보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대략 10명 중 1명은 배우자감의 혈액형을 미리 지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개성이 강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B형과 AB형이 기피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도 심심풀이로 혈액형 궁합을 보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시판을 통해 심심풀이로 본 혈액형에 따른 성격이 퍼지면서 이같은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질투심이 가장 큰 혈액형은 A형, 사랑이 흐지부지 끝나기 쉬운 혈액형은 B형, 바람피울 가능성이 있는 혈액형은 AB형, 권태기에 빠지기 쉬운 혈액형은 B형처럼 표현된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실제 사례와 비교해보면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정 혈액형을 선호 또는 기피하는 성향은 초혼보다는 재혼에서 두드러진다. 알콜중독에 폭력까지 휘두르던 남편 때문에 이혼을 강행하고 재혼을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김모씨(40)는 전남편 혈액형이 O형이라서 그토록 과격했을 것이라고 믿는 경우다. 그는“A형 남자가 조용하고 성실하다”며 반드시 A형 남자를 만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A형이었던 전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이혼한 공무원 신모씨(37)는 재혼 상대는 예민하고 소심한 A형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내세웠다.
혈액형과 별자리에 따른 사주·궁합을 연구한다는 한 역술인은“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4가지 혈액형에 따라 4가지의 성격유형으로 나눠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자신의 혈액형에 있는 좋은 기질을 향상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혈액형에 따라 섹스 취향도 다르다
그렇다면 혈액형이 섹스와의 관계에서는 어떤 성향을 나타낼까.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듯이 섹스 스타일도 다르다. 파트너의 혈액형을 알고 그의 취향에 맞는 섹스를 준비한다면 더욱 멋진 섹스 타임을 즐길 수 있다.
▲A형 구태의연한 섹스는 싫다=사람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 뭐든지 해내는 커리어우먼보다는 어리광을 피우는 여자를 더 좋아한다. 또 A형 남자는 청결한 무드를 좋아하는 것이 일반적. 지나친 교태보다는 소프트한 무드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섹스 취향은 일반적인 것을 싫어한다. 언제나 자신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분출구로서의 섹스는 좀 과격하게 갈 경우도 있다.
▲B형 기분에 따라 체위도 변화무쌍=상대를 좋아하게 되면 될수록 놀리거나 괴롭히는 애정표현을 하는 약간 삐뚤어진 연애타입. 상대가 키스해주는 쪽을 좋아하므로 그를 함락시키고 싶을 때는 달콤한 키스와 패팅으로 공략해보자. 다만 B형 남자는 마이페이스 우선인 성격이므로 그의 페이스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잊지말 것! 섹스 취향은 흥미본위 섹스면 모두 가능하다. 그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체위도 가지가지. 당신이 따라가기 힘들지도 모르므로 주의하도록.
▲O형 섹스의 목적은 욕구불만 해소=기본적으로 O형 남자는 리드 당하는 것보다 자신이 리드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므로 어리광을 피우고 성적인 면에서도 전부 그의 바램대로 맞춰주는 것이 포인트. O형 여자 중에는 성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애인의 말에 휩쓸려 너무 자신을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와 관계를 가지고 싶을 때는 딥 키스를 요구하면 효과적이다. O형의 섹스 취향은 욕구해소가 목적. 체위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AB형 사랑은 상대에게 봉사하는 것=가깝고 귀여운 상대에게는 괜히 심술을 부리거나 비아냥거리는 식의 관심을 보이는 삐뚤어진 연애타입. 세간의 시선을 중시하는 타입이므로 두 사람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 싶다면 행동에 신중을 기울이도록. 그를 원한다면 지적인 면으로 다가서 보자. AB형의 섹스 취향은 변태적이거나 동물적인 행위는 금물. 사랑은 봉사하는 것. 동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멋진 러브호텔에서 사랑을 속삭여보자. 다만 너무 달라붙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으므로 지나친 어리광은 금물. 그의 기분을 중시할 것.

◆직장 동료·상사 혈액형 O형 가장 선호
그런가하면 직장인들은 동료나 상사의 혈액형으로 O형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색 조사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m 대표 김화수)가 외국계기업 회사원 동호회 KOFEN과 공동으로 혈액형과 직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동료나 상사, CEO의 혈액형으로 O형을 가장 선호하며 AB형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2년 이상 직장인 500명에게 물은 이번 설문에서 CEO로 O형이 좋다는 응답은 45.8%로 가장 많았으며 A형(22.1%) B형(17.8%) AB형(1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상사로서 가장 선호하는 혈액형도 O형이 6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B형(23%) A형(10%) AB(3%)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장동료로서도 O형은 59%의 지지를 받았으며 A형(22%) B형(14%) AB형(5%)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O형이 의리를 중시하고 포용력과 리더쉽, 자기주장이 강하며 책임감이 높을 것이라는 통상적으로 인지하는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A형 역시 안정적이며 조화와 협력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또 같은 직무를 담당하는 직장인들은 혈액형이 같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O형은 사무직과 홍보ㆍ광고ㆍ마케팅이나 영업 등 친화력과 리더쉽이 요구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 중에 많았으며 A형은 사무직과 ITㆍ정보통신쪽, B형은 광고홍보ㆍ마케팅ㆍ디자인 분야에서 높은 분포를 보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려깊고 전략적인 AB형은 ITㆍ정보통신직, 연구개발 R&D 분야에 많다고 밝혔다.

◆B형이 바람둥이로 몰린 이유는
B형 바람둥이다! 아니다! 갑순이도 갑돌이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정말 그들은 바람둥이일까? 만일 아니라면 왜 그들은 이런 오해를 사게 된 것일까? 다른 혈액형은 몰라도 B형 남자들은 유독 티가 확 나는데 그들은 일단 자신이 칭찬 받는 걸 좋아해서인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데도 인색하지가 않고 또 선물을 주고 받는 걸 좋아하는 타고난 성격 때문에 남에게 베풀기도 잘한다.
그리고 B형은 판단력과 결단력이 좋아 어떤 일도 질질 끌지 않는다. 그리고 두뇌회전이 빨라서 하나같이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르다. 하지만, 이들은 결정적으로 가끔씩 욱하는 성질을 보여주어 그동안 쌓아놓은 점수를 한방에 까먹기도 한다. 우선 B형의 성격을 살펴보면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하고 거침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제멋대로인데 이성보다는 감성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다른 혈액형에 비해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생각은 창의적이고 아이디어도 참신한 것을 잘 내곤 한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천하의 바람둥이로 몰린 것일까? B형의 사생활을 지켜보면 꼭 여자를 특별하게 생각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약속을 해서 같이 영화를 보고 같이 밥도 먹는다. 그냥 모든 사람을, 여자를 그렇게 친구처럼 가볍게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순진한 여자들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오해받기도 하고 바람둥이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리고 타고난 입담으로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어내지만 여자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집착을 보이거나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게임이 꼬이기 시작한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을 구속하려 드는 그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게 되어 금방 안 좋은 결말을 내곤 한다. 이런 측면들이 B형은 바람둥이다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강아지의 혈액형도 인간과 같을까
강아지의 혈액형은 무려 7가지
‘당신의 애견 혈액형은 무엇입니까?’. 병원에서 혈액형을 잘못 알고 수혈을 했다가 불상사를 당할 때가 있다. 개의 경우도 마찬가지. 교통사고를 당해서 피가 모자라거나 몸의 일부분에서 지혈이 안되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 강아지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액형이 있다. 무턱대고 수혈을 한다면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 보호자의 상식 수준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개의 혈액형은 7가지
개의 혈액형을 알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키트’ 또는‘시약’으로 한다. 사람의 경우‘ABO’시스템을 통해 네 종류로 분류된다. 고양이도 거의 같다. AB시스템으로 A·B·AB형으로 나뉜다. 그러나 개는 다르다. 강아지의 혈액형은 DEA(Dog Erythrocyte Antigen)시스템으로 13종 이상이 보고되고 있으나 7종만 진단할 수 있으며 수혈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혈액형의 종류도 특이하다. DEA 1부터 3, 4, 5, 6, 8 등으로 나뉜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미리 강아지의 혈액형을 알아놓으면 응급 상황시에 도움이 된다.

◇강아지도 수혈을 한다
수혈은 말 그대로 피가 부족한 동물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수술 중 과다 출혈, 혹은 수술이 끝나고 미세한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에 수혈을 해야 한다. 만약 개가 평상시 코피가 난다든지 몸이나 치아, 혹은 발톱에서 출혈이 시작돼 오랜 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다면 수혈을 고려해야 한다.
지혈검사 방법 중 하나는‘BMBT 테스트’인데 윗입술을 뒤집은 후 잇몸에 상처를 내서 지혈되는 시간을 재는 것이다. 정상 범위는 2~4분인데, 병에 걸린 개는 5~10분,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12분 이상 걸린다. 이런 개들은 공혈견(헌혈을 하는 개)으로서 부적합할 뿐 아니라 오히려 수혈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응급상황이라고 해도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수혈을 해달라고 해서는 안된다.

◇강아지 수혈에도 부작용 있다
간혹 동물병원에서는 혈액형 검사를 하지 않고 수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과 개가 면역적인 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 사람은 자연발생 항체를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어서 단 한번의 잘못된 수혈로 치명상(고양이도 마찬가지)을 입게 되는 반면, 개는 대립형질에 대한 자연발생 항체를 갖고 있다.
서울의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개의 혈액형을 모른 채 수혈해도 95% 이상은 처음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차례 이상이 되면 사람과 같이 자연발생적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난다”면서 “안전한 수혈을 위해서는 적절한 공혈견의 선택, 혈액형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혈을 잘못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불안, 유연증, 실금, 호흡 곤란, 저혈압, 구토 등이다. 또한 얼굴 등에 일종의 두드러기인 ‘종대’가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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