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원고 안종환 교장 ‘제8회 한국 사도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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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대원고 안종환 교장 ‘제8회 한국 사도대상’ 수상
  • 남윤실 기자
  • 승인 2009.12.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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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지킴이’운동 통해 학생 흡연률 0% 실현하는 학교

흡연률 0% 달성, 몸과 정신이 건강한 인재양성

▲ 안종환 교장은 “학습 성과에 앞서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기초·기본 질서 지키기를 생활화하는 교육에 충실하고 있고 학생들 스스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1981년 개교한 충주대원고등학교는 ‘사랑과 신뢰가 가득한 따뜻한 학교’라는 학교경영목표를 내걸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성실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1,097명 학생 중 담배 피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2006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 금연실천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클린스쿨’ 대상을 받은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2006~2008년) 같은 상을 수상했다.
대원고등학교가 이같이 3년 연속 흡연률 0%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폭력을 없애고 금연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며 면학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1004 지킴이’ 운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1004 지킴이’ 운동은 학생부장교사 휴대폰으로 1004라는 발신번호로 문자메세지를 보내 학교 안팎에서 폭력과 흡연, 음주 등 탈선하는 친구를 알려 친구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하는 것이다.
안종환 교장은 “처음에는 친구를 선생님께 고자질하는 치사한 방법이라는 생각에 학생들이 문자를 보내는 것을 다소 꺼려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법이 친구의 잘못을 일러 친구를 곤경에 빠뜨리는 행동이 아닌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친구를 돕는 방법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고가 들어 온 학생을 꾸짖고 체벌하기보다 상담과 설득, 칭찬을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학생 스스로가 느끼고 뉘우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지도했습니다. 이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다보니 ‘1004 지킴이’ 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점차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1004 지킴이 운동’은 학생들의 탈선을 막는데 많은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전체의 면학 분위기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학생의 학업성적을 향상시키는 데도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충주대원고등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타 학교에서 대원고등학교의 생활지도 방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주대원고등학교는 보다 많은 학교들이 학교폭력, 흡연, 쓰레기가 없는 학교를 만드는데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교폭력 예방지침서를 펴 내 일선학교에 보급하였으며 도내 학부모 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연찬회, 교사 직무연수 등에 강의와 함께 국가청소년위원회, 한국금연협회, 국제절제협회 등에서 금연운동과 생활지도 사례를 발표하며 다른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충주대원고등학교는 차별화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인정받아 2006년 12월19일 이기용 충북교육감으로부터 폭력 없는 학교 우수기관 표창, 2008년 8월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학력-인성 모두 갖춘 인재 요람
충주대원고등학교는 교육에 대한 방대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학생들이 기초·기본질서가 확립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초·기본질서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성장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이기주의적인 행동을 계속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안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신분으로서 꼭 지켜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학교 잘 나오는 것, 담배 피지 않는 것, 선생님 말씀 잘 듣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기본이 되는 지침이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잘 지켜야 만이 학력신장은 물론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지론이 내포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기본을 잘 지키는 인재 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충주대원고등학교의 교육방침은 매우 큰 실효를 거두고 있다. 이 학교는 무결석학급이 유난히 많고 연속 5년 무결석에 도전하고 있는 학급도 있을 정도이다.
충주대원고등학교의 명성은 단연 성적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원고등학교가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숨은 노력은 곳곳에서 눈에 띈다. 특히 학생들과의 개별적인 학업성적 상담과 개인차를 존중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들은 항상 학생들의 질 높은 학습을 위해 개개인의 연구 결과물을 정리하여 ‘대원직원연수집’과 ‘인성교육자료집’을 발간·보급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 학교법인 동성학원 김철식 이사장은 1981년 충주대원고등학교를 개교하여 올해로 26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4월18일 국민교육 유공 정부포상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좌-안종환 교장, 우-김철식 이사장)
이러한 충주대원고등학교의 노력은 대학입시 성적에서 그대로 입증되고 있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함으로써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살 정도이다. 특히 이 학교의 교육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독서 및 논술 교육의 활성화이다. 독서교육을 통한 논술 실력을 배양하기 위해 1,2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4회 아침 8시부터 50분간 독서 시간을 갖고 있다. 담임선생님이 학급 임장 지도를 하고 국어 선생님이 독서록 쓰기를 사전에 지도하며 수행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연말에는 우수 학생을 선발해 표창을 수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우수사례를 인정받아 2009년 9월18일 충북교육청으로부터 ‘독서교육우수학교’ 기관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좋은 교사 뒤에는 좋은 환경이 학생 교육 신장의 밑거름으로 충주대원고등학교는 교수·학습 효율성 증대를 위해 2008년 10월 충청북도교육청의 13억 2,000여 만원을 지원받아 9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40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춘 급식소를 건립하고 화장실 개선 공사를 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을 계속해 가고 있다.
39년의 교직의 길을 걸어 온 안종환 교장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히 가르치고 따뜻한 시선과 함께 깊은 관심과 사랑의 마음으로 학생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후배교사들이 언제나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생을 위하는 교육에 관심을 갖고, 실수 앞에서 사랑으로 감싸주며 그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안내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안 교장과 선생님들의 창의적인 교육열정과 학생의 높은 비전을 발견하는 눈빛에서 세계를 이끌어 갈 충주대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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