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약재 생산으로 세계 한약재 유통의 거점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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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약재 생산으로 세계 한약재 유통의 거점 이룬다
  • 장지선 기자
  • 승인 2009.12.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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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한약재와 함께한 김행중 조합장의 외길 인생

1986년부터 벌써 20여 년째 전남생약농협 조합장을 맡고 있는 열혈 조합장의 남다른 활동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한약재 생산·가공·유통 전문가 김행중 전남생약농협 조합장에게 한약재란 인생 그 자체다. 1974년 당시 조합장을 맡고 있던 고향 선배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 조합장에게 권유하면서부터 시작된 한약재와의 인연은 35년여 가 지난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김 조합장의 운명과도 같은 날이다.

▲ 김행중 조합장은 지난 4월 ‘제37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한약재의 투명한 거래와 국민건강 보건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국산한약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약초 재배를 해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조합에 입사한 이후 관련 서적을 보며 공부하는 것은 물론 전국의 약초 재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실물을 보면서 지식을 얻었습니다. 아마 약초 재배 산지를 저 보다 더 많이 다닌 사람이 없을 정도로 웬만한 섬 지역 하나 빼놓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이렇게 약초에 관한 지식과 재배과정을 익히고 나니 김 조합장 눈에는 유통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한약재 유통구조는 일반 중개상인들에게 속아 종자, 종근을 비싸게 구입해 생산하다 보니 이익이 없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조합 본연의 목적에 맞게 생약 농가 지도를 시작했습니다. 한약재는 다른 품목에 비해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불확실한 유통이 유독 많습니다.” 가격 폭등과 폭락 등으로 인해 실패도 자주 경험 했지만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 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이 김 조합장 본인의 일이라고 한다. 또한 생약재배를 병행하고 있어 누구보다 농민들의 마음을 잘 아는 김 조합장은 생산 농가가 반드시 생산비는 물론 일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유통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위·변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세청이나 국립농산품질관리원 등의 기관에 협조를 받기도 한다.

국민건강 증진과 함께 지역발전에 힘쓸 포부 밝혀
김행중 조합장은 지난 4월 ‘제37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한약재의 투명한 거래와 국민건강 보건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국민포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 또는 공익시설에 다액의 재산을 기부하였거나, 이를 경영한 자 및 기타 공익사업에 종사해 국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저에게는 과분한 상입니다.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치하하는 의미라기보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남 화순의 한약재 재배농가는 2~3배 이상 늘었습니다. 앞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함께 화순을 한약재 유통의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화순에서 생산하는 한약재를 100% 친환경, 무농약으로 생산해 화순을 친환경 한약재의 최대 생산지로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국산 약초의 우수성을 알리는 주도적 역할을 꾸준히 해내갈 것을 약속했다. 김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평생을 한약재와 함께 했는데도 손을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일이 자꾸 생깁니다. 그 만큼 기반이 없었다는 소리인데 아직도 생산농가 교육, 국산 한약재 활성화 등 목표에 미달된 일들이 산더미입니다. 그래서 이 일과 인연을 끊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도 해도 할 일이 남아있어 더 일할 의욕이 생깁니다”라며 시원스레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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