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희망을 만들어 팝니다”
지난 10월말 경기도 이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큰 장이 열렸다. “여기서 사세요!”, “정성들여 만든 물건이에요!” 낭랑한 목소리로 물건을 파는 판매자들은 다름 아닌 부발초등학교(교장 최종진, 이하 부발초) 전 학년 어린이들.
이번 장은 부발초가 불우한 소외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2009 부발명품비즈쿨 축제 한마당’으로 학생들은 총 6개의 영역(알뜰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비즈 동아리 마켓, 체험학습 마당, 전시장 등)에서 24개 창업 부스를 운영하였다. 그리고 11월5일 그 수익금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이사장 송 자)에 전달하였다.
경기도교육청지정 비즈쿨[BizCool : 비즈니스(Business)+스쿨(School)]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된 부발초는 학생들 스스로 13개의 창업동아리를 형성하여 창업 기획에서부터 구성원 조직, 물품 생산, 홍보 등에 참여했으며, 이번 축제 한마당 추진 계획부터 운영까지 어린이운영위원회가 조직되어, 지난 1년여 동안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동아리 및 방과 후 활동 성과물을 전시, 판매했다.
최종진 부발초 교장은 “이번 축제 한마당은 학생 주도형 행사로 아이들에게 도전정신 및 자긍심을 배양하고 창업 마인드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아이들 스스로가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고 얻은 수익을 기부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불우한 이웃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기부된 금액은 아이들과미래의 온라인 기부사이트 도네이션(www.donation.or.kr)에서 진행 중인 기빙원(Giving One)캠페인에 기부되어 저소득 아동·청소년 도서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따뜻한 손길로 만들다
“내가 베푼 작은 사랑이 아이들의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작은 사랑이 그 아이들에게는 잃어버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느 한 유명 연예인의 말이다. ‘가장 가난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춥고 배고프더라도 꿈이 있다면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주변에는 그 꿈을 가질 여유도 환경도 가지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 흔히 ‘아이들의 꿈은 미래의 희망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이를 지켜주는 어른들은 몇이나 될까. 꿈꾸는 아이들이 많은 세상, 그 꿈을 함께 지켜줄 수 있는 세상, 그 세상이 자리하는 날 우리의 미래는 밝고 따뜻한 햇살이 가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