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순항, 대형건설사들의 약진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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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순항, 대형건설사들의 약진 눈부셔
  • 신현희 차장
  • 승인 2009.12.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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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400억 달러 상회… 국가성장 핵심동력 자리매김

해외건설 수주액이 2년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무엇보다 중동지역 발주물량 증가의 힘이 크다. 실제로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발주물량 증가를 보인 중동지역에서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300억 달러가 수주돼 총 수주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각종 악재로 인해 국내·외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들의 노력이 눈에 띄였다. 업체별로는 GS건설이 62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건설(42억달러)과 대림산업(22억 달러) 등도 각각 2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위업체인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역시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으며 성원건설도 10억 달러를 수주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물산
마천루 시공 글로벌 No 1으로 비상

2009년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일류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져갔다.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시장에서의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수년전부터 쌓아온 초고층과 고급토목, 발전플랜트,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기술노하우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그동안 해외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수주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특히 2008년 아부다비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발전 프로젝트를 8억 1,000만 달러(한화 1조원규모)에 수주하며 지명도를 확보했다. 정밀기술의 집약체이자 플랜트분야의 꽃이라 불리는 발전플랜트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시공, 유지보수의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을 EPC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것이다.

초고층 기술력 집약된 세계 3대 마천루를 내 손으로
삼성물산은 이미 초고층 시공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No 1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 건축물인 두바이의 버즈두바이가 삼성물산의 기술로 실현되고 있기 때문. 현재 버즈두바이는 이미 730m를 넘어서 첨탑공사 마무리 단계로 향후 10년간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초고층 분야에서의 최고 위치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를 비롯해 대만 타이페이101타워를 건설하면서 쌓인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버즈두바이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와 대만의 타이페이101빌딩 등 세계 3대 마천루를 시공하면서 축적된 삼성물산의 초고층 기술력이 모두 집약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속 엘리베이터 운행과 커튼월 설치 등과 관련, 한 치의 오차없는 수직도 관리를 위해 GPS 측량 시스템은 물론 3일에 1개 층 씩 골조공사를 진행하는 층당 3일 공정, 600m가 넘는 콘크리트 압송기술, 막대한 자재와 인원을 적재적소에 신속히 배분하는 초고층 양중관리, 80MPa 고강도 콘크리트 기술 등은 모두 현재의 버즈두바이를 가능케 한 삼성물산의 명품기술이다.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 치의 오차 없이 시공되는 초고층건물의 위상은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부터 비롯된다. 건축사업 본부에 초고층 전문부서인 아메드팀을 두고 초고층 구조전문가인 아메드 전무를 주축으로 초고층분야 최고의 건축기술자들이 핵심 시공기술을 지원하고 국내외 초고층 프로젝트의 수주 및 시공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술연구소 기반기술연구팀, 건축구조팀 등 초고층 건물 시공을 경험한 120여 명을 넘는 사내전문인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층 분야에서의 확대를 위해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한다는 게 삼성물산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1000m 이상의 극초고층 건설에 필요한 콘크리트압송 및 층당2일 공정, 양중관리 기술 등의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정창길 중동지원담당 상무는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디자인을 공모하고 있는 높이 1200m의 킹덤타워 건설 수주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며 “사우디 측으로부터 이미 시공 협의가 들어온 상태로 이는 800m 이상 초고층 빌딩을 건설한 경험이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공사수행 능력도 최고수준 인정 받아
2008년 수주한 아부다비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발전 프로젝트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세계 시장을 두드린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싱가포르 세라야복합화력발전소, 2003년 인도네시아 무아라따와르 가스터빈발전소 EPC공사, 2007년 싱가포르 아일랜드파워 복합화력 건설공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량기술 역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최장 사장교이자 세계 5위인 인천대교를 건설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교량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상황. 대표적인 예가 팜제벨알리 교량공사로 이 공사는 팜 제벨알리 인공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8차선 해상교량 2개소와 섬 내부를 연결하는 4차선과 6차선 해상 교량 각각 2개소(380m) 등 총 연장 4.17km의 해상교량 6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사업기획 단계부터 발주처에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교량타입, 공기 산정과 최적 예산산출 등 프리콘서비스(Pre-construction Service)를 제공해 최적화 된 설계능력을 인정받아 발주처로부터 단독 초청받은 후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했다.
2009년에는 발전플랜트 분야에 있어 중동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남미 등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원자력발전소 건설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원전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원자력 사업자 수주 경쟁에서 한국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에 석탄화력발전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대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명실상부한 발전EPC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
중동 지배하는 ‘플랜트 강자’ 우뚝
대우건설은 지난 1976년 남미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30여 년 동안 전 세계 42개국을 무대로 총 380여 건 315억 달러의 해외공사를 진행해왔다. 이는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3,100억 달러의 10%에 해당되는 것으로 8,90년대 다른 건설업체들이 토목, 건축 분야에 집중하던데 반해 대우건설은 석유·가스 플랜트,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에 주력한 결과다.
LNG플랜트 이외에도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화력·수력·조력 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플랜트 시공경험도 쌓아왔다. 이를 통해 발전플랜트는 대우건설 해외사업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으며 그 결과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16개 프로젝트, 29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대우건설 해외공사수주고의 약 10%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아팜Ⅵ 화력발전소, 리비아 벵가지·미수라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750MW급 이상의 대형 복합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대형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시장의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고부가가치 사업 영토 확장
지금은 세계적인 플랜트 시공업체로 자리잡은 대우건설도 지난 1996년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플랜트 1·2호기 공사에서는 기계설치만을 담당하는 부분 하청공사 밖에 맡지 못했다. 그러나 3호기 공사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2년 5호기(1억 2,010만 달러)부터는 토목, 기계설치는 물론 기타 공사까지 전체공사를 일괄로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생활환경은 물론 신병상의 위험까지 보니섬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보니섬의 성공을 계기로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사할린 LNG프로젝트와 알제리 아르주 LNG 플랜트 공사 등을 따내며 고부가가치의 LNG플랜트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공사를 끝마친 사할린 LNG프로젝트는 연산 480만t 생산 규모의 LNG 플랜트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사할린에 진출해 자원개발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해 초 수주한 알제리 아르주 LNG플랜트는 연산 400만 톤 규모 LNG Plant의 Train 1기 건설공사로 공사금액만 2억 7,800만 달러에 달한다. 해당 공사는 지난해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알제리-오만 비료 공장과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에 이은 것으로 대우건설은 지난 1989년 알제리호텔 사업으로 진출한 이후 누계 수주액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UAE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테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르와이스 정유시설 증설공사 중 저장시설 건설공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UAE는 리비아, 나이지리아, 알제리에 이은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동에서 아시아로… 막강 경쟁력 자랑
대 우건설은 11월23일 현재까지 26억 7,00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더욱이 연말까지 추가로 14억 달러의 해외수주가 예상돼 40억 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할 전망이다. 이는 무엇보다 대우건설이 석유·가스 플랜트,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WAFA Plant, NLNG Train 1,2,3,5,6호기, 바란-우비에 석유·가스생산시설 공사 등 수많은 LNG 플랜트와 배송설비 시공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서 대형 복합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한 것도 발전플랜트 분야가 향후 대우건설 해외사업의 주력분야로 자리 잡는데 한몫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유가상승으로 발전소 건설이 증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초대형 발전소 공사의 수주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대형 발전소공사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건설맏형’ 해외건설 기록경신 중

올해로 창립 62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수주 극대화와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해외건설에서는 지난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 ‘제2의 중동 특수’를 선도하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25억 달러에 이어 2007년에는 36억 달러, 지난해에는 65억 달러를 수주해 사상 최대 수주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역시 11월 현재까지 해외에서 약 42억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만 670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수주고를 달성했다. 더욱이 이는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3,100억 달러의 약 21%에 달하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 ‘수행능력’ 입증
올 한 해 동안 현대건설은 11월 현재까지 UAE 통합 가스개발·사우디 카란 가스처리시설·카타르 요소 공장 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는 총 42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금융위기를 감안하면 뛰어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3월초 계약이 완료된 걸프만 해상 유전지역 ‘카란 가스지역 개발 공사(Karan Gas Field Development)’의 단독수주는 일본,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해당 공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에서 발주한 13억 6,000만 달러(약 2조 500억 원) 규모로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18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밖에 지난 2006년 8월에 수주한 13억 달러(약 1조 2,350억 원) 규모의 카타르 GTL(Gas-to-Liquid: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도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GTL공정은 그동안 일본·유럽 일부 업체가 독점적으로 수행해오던 공정으로 현대건설은 현재 하루 최대 5,2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공정은 전체 공정에서 후반 부분으로 3개월 가량 늦게 공사에 착수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른 업체들보다 2개월 가량 빠른 작업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일본 등의 건설업체들이 시공 중인 다른 7개 패키지의 평균 공정률이 4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기술력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에 올라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글로벌 경제위기 환경에서도 2008년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주한 대규모 공사 수행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수주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65억 달러 이상으로 잡았다.
무엇보다 해외시장에 있어 공사경험이 풍부하고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주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풍부한 시공경험으로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한 수주기반이 탄탄한 곳을 특화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건설시장의 위축과 향후 해외건설 시장이 시공자 중심(Supplier's Market)에서 발주처 중심(Buyer's Market)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중동 국가들이 그동안 축적해 온 재정흑자를 바탕으로 인프라 시설 공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부분에 있어 더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의 풍부한 시공경험과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기술력은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현재 시공과 설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플랜트 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Construction) 능력 또한 선진업체와 대등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세계 톱클래스 업체들만이 수행 가능한 가스·오일, 발전 등의 플랜트 분야를 비롯해, 항만·교량·준설 매립 등의 토목 분야 등 다양한 공종에 진출할 계획이다. 공사 지역도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 더욱 다변화 해 향후 해외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 S건설
‘GS브랜드’ 해외건설 최강자 급부상

현재 GS건설은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LNG(핵화천연가스) 관련 전 분야의 경험을 가진 첫 번째 한국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LNG 액화 플랜트 사업은 그 동안 유럽, 미국 및 일본 등의 소수 선진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으로 그동안 국내 업체는 선진 업체의 하청 공사 수행이나 주변 시설 사업에만 참여가 이뤄졌다. 그러나 GS건설은 지난 6월 이란 LNG사가 추진하는 10억 달러(GS건설분 5억 달러) 규모의 이란 최초 LNG 플랜트 핵심 공정인 액화 패키지 공사를 이란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 국내 업계 처음으로 LNG 액화분야에서 일괄도급 수행 계약자로 선정된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GS건설은 올 한 해 동안 11월 현재까지 62억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UAE에서 테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31억 1,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하면서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약 7조 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 대표
GS건설은 지난 6월 이란 LNG사가 추진한 LNG 플랜트 핵심 공정인 액화 패키지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10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가스회사(Abu Dhbi Industries Ltd.)가 발주한 21억 8,000만 달러(GS건설분 1억 4,000만원, 지분율 55%)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 루와이스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의 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로써 GS건설은 가스 분야의 연속 수주를 통해 플랜트 분야 대표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원유정제에서 가스분야로 넘어가고 있는 현재의 플랜트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가스 분야를 선점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업계 처음으로 설계, 구매 및 공사에 이르는 일괄도급 수행 계약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블루 오션인 해외 LNG액화 플랜트 시장 개척의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지난 5일 UAE에서 낙찰통지서를 받은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공사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에서 수행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이자, 단독 시공하는 공사로서는 가장 큰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공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루와이스(Ruwais) 석유화학단지 내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로, 준공 후 세계 최대 규모인 일산 12만 7,000배럴의 생산 용량을 갖추게 된다.
신뢰를 바탕으로 쌓은 실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태국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수주건은 태국에서 수행중인 현장 발주처가 “GS건설이 플랜트를 잘 짓는다” 며 LNG 인수기지 발주처인 태국 PTT LNG사에 적극 추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2004년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폴리프로필렌(PP) 플랜트 수주 역시 묵묵히 2년 여 간의 공사를 성실히 수행한 결과, 오만에서의 차기 플랜트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장무익 부사장은 “향후에도 GS건설이 발주처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명성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세계 일류 건설사…”
지난 여름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GS건설을 글로벌 Top Tier 건설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에서 설계·시공·관리를 총괄하고 디벨로퍼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월21일에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3분기 수주, 매출, 영업이익 실적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신규 수주는 아랍에미레이트 가스 플랜트 공사(22억 달러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토목공사 수주(3,700억 원 규모) 등 잇단 해외 대형 공사 수주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3조 2,927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는 지난 11월5일 3조 6,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의 LOA접수로, 올해 사업본부 해외수주 목표인 3조 8,000억 원을 상회하는 약 7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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