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퍼스 개교 30주년, 미래형 학연산 클러스터 심포지엄 및 미래기술 10선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이하 ERICA캠퍼스)의 도약이 눈부시다. 지난 1979년 처음 문을 연 ERICA캠퍼스는 캠퍼스 이름을 안산캠퍼스에서 ‘ERICA(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t Ansan)캠퍼스’로 바꾸고 미래형 클러스터로 나아갈 준비태세를 마쳤다. 특히 30주년을 기념하여 ‘미래 기술 10선 국제 석학 심포지엄 및 토론회’행사를 가진 ERICA캠퍼스는 미래의 글로벌 기술경쟁시대에 맞추어진 실용학풍의 전통과 긍지를 이어나며 명실 공히 ‘Engine of Korea’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형 학연산 클러스터·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행사가 진행되는 8주 동안 ERICA캠퍼스는 ‘지역 산업과 함께하는 지역 클러스터’, ‘국가적 아젠다를 주도하는 국가 클러스터’, ‘국제 클러스터 미래 모델 제시’라는 3가지 제목하에 시상식, 전시회, 심포지엄 등 산학연이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10월28일부터 29일까지 지역 클러스터를 위한 ‘지역산업과 함께하는 ERICA캠퍼스’라는 주제로 ERICA캠퍼스의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양대학교 공학대학 학생 캡스톤디자인 시상식 및 전시회 행사와 현장실습포럼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서 만든 작품들에 대해서는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시상 및 전시회를 가졌다. 또 현장 실습 포럼에서는 현장 실습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와 함께 현장 실습 에세이 대회를 실시하며 우수작품에 대한 표창도 수여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천명됨에 따라 ERICA캠퍼스는 이에 기반 한 첨단산업 및 중공업 중심의 국가경제 발전전략으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산업단지 환경오염과 배후 도시의 삶의 질 저하의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녹색 산업도시 창조 심포지엄’을 가졌다. 안산시 역시 친환경 녹색산업 도시를 표방하며 삶의 질 향상 및 기후 변화 대응 전국 시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ERICA캠퍼스는 대학의 기능이 지역 환경 문제 해소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이를 계기로 안산시와 한양대학교가 녹색 성장 및 환경의 학문적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두 번째로 클러스터의 역할을 국가에 대한 역할로 확장하여 현재 국가적으로 중요한 주제를 선정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 중 국가적으로 중요한 어젠다는 ‘차세대 성장 동력과 에너지’로서 이 분야 중의 하나인 로봇 분야를 선정, 국내에서 주도하는 인사를 초청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에너지 분야 중에서 국가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선정한 ERICA캠퍼스는 우리나라의 스마트그리드에 관한 현황과 함께 향후 전망 및 기술 동향을 알아보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지난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 기후변화주요국회의에서 선정된 ‘세상을 바꾸는 7개 기술’ 가운데 하나로 전력산업과 정보기술산업을 접목하여, 전기에너지의 효율 향상 및 전기에너지 공급/소비망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작동성을 위한 전시 및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ERICA캠퍼스는 이 외에도 지난 10월7일과 17일에 우주 개발 분야의 국제 행사인 ‘2009 Dasan Conference Space Exploration & Development’와 ‘Hanyang & NASA Cooperation Meeting’을 개최한 바 있다.

‘미래 기술 10선’ 국제 석학 심포지엄 및 토론회 개최
ERICA캠퍼스는 이 같은 클러스터 심포지엄 외에 미래 기술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하며 ‘Engine of Korea’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ERICA캠퍼스가 30주년임과 동시에 한양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은 해인만큼 이에 지난 5월 한양대학교는 70주년을 기념하여 7가지의 기술 주제를 내걸고 7주 동안 국제 석학들을 초빙해 ‘Seven Future Technologies(미래 기술 7선)’라는 국제 심포지엄 및 토론회 행사를 가졌다. 미래 기술 7선에 채택된 분야는 기속 가능 기술, 녹색 에너지Ⅰ, 반도체, 자동차, 로봇, 극한공학, 디스플레이 분야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ERICA캠퍼스에서 ‘녹색 에너지Ⅱ’, ‘융합 환경기

이후 11월11일에는 ‘융합 환경기술’ 심포지엄을 개최, 배우근 교수(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를 주축으로 아리조나 주립대 Prof. Bruce E. Rittmann 석좌교수를 초빙해 유해 환경오염물질과 인간 건강 위협, 미래 10년의 환경기술 과제, 환경오염 제어를 위한 기술적 진보의 가능성 등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과 기술개발 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1월18일에 진행된 ‘바이오 융합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주재범 교수(한양대학교 생명나노공학과)를 주축으로 Prof. Mitsuo Aizawa (전 동경공대 총장, 현 총리 과학기술 자문위원)를 비롯한 실력 있고 권위 있는 국내외 연사들을 초빙해 바이오나노 융합 기술의 현재와 미래, 바이오센서, 바이오칩의 발전 현황과 의료진단 분야로의 응용, 나노기술 기반 분자영상 및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기술의 현재와 미래, 미래의 의료 진단 및 치료 기술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에 한 가지씩 기술 주제를 정하여 하루 동안 세계의 유명 석학을 초빙하여 주제 발표 및 토론회를 가지는 이번 행사는 10개의 분야에 대해서 3주간 국제 석학 초빙 토론회를 가진 ERICA캠퍼스에서 3가지 기술 분야를 선정한 이유는 30주년이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ERICA캠퍼스 공학대학장 신성우 교수(공학대학 건축공학부)는 “이 두 개의 행사를 통해 모두 10가지의 기술 분야에서 한양대학교가 선두가 된다는 선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각 주제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주제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 수준의 경쟁력 갖춘 ‘실용인재’ 양성

‘실용학풍’을 추구해 온 한양대학교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ERICA캠퍼스 공학대학에서도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명대학에서 닦은 학문과 기업체 및 연구소에서 쌓은 실무 경력을 갖춘 125여 명의 전임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수준의 공학교육을 기대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싱가폴국립대(NUS)와의 1학기 이상의 교환 학생프로그램과 함께 미국 일리노이공대(llT)와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성공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공학인재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1998년 경기테크노파크 유치를 시작으로 2002년에는 국내 최대의 국책연구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험인증기관인 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 유수의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반도체 부품과 LCD, 카메라 모듈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LG마이크론, 이노텍 중앙연구소를 유치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독특하고 유일한 모델인 혁신클러스터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2004년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가 공동 주관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 전국 1위로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 지난 2007년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예비인증 획득을 하는 등 모든 전공의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미래형 클러스터로 나아가기 위해 안산캠퍼스에서 ERICA(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t Ansan) 캠퍼스로 이름을 바꾸며 현재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클러스터 캠퍼스의 이상적인 모델로서 국내외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미래의 글로벌 기술경쟁시대에 맞추어진 실용학풍의 전통과 긍지를 이어나가고 있는 ERICA캠퍼스. 명실 공히 ‘Engine of Korea’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ERICA캠퍼스의 실용적 공학기술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연구 환경의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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