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서해교전 ‘대청해전’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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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서해교전 ‘대청해전’ 명명
  • 백아름 기자
  • 승인 2009.1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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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작전태세 완비한 모범 사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 간의 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명명했다.

황중선(육군중장)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은 16일 오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을 보고하면서 서해상의 교전을 ‘대청해전’이라고 최초로 언급했다. 이에 앞서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합참에서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으로 명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1ㆍ2차 연평해전이라는 표기를 원용하고, 해군의 사기를 높이고 해군의 승리를 평가하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며 명칭 배경을 설명했다.

합참은 교전 발생 뒤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을 해군2함대사령부로 보내 작전 상황 등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이번 명칭 부여에 반영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전비태세검열단은 조사를 통해 “이번 해전이 교전규칙을 준수해 현장에서 작전을 잘 종결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지ㆍ해ㆍ공 합동작전태세를 완비한 모범 사례”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합참은 대청해전으로의 명명에 따라 다음달 열릴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때 해전을 승리로 이끈 해군 관계자들을 포상키로 했다.

군은 1999년 6월과 2002년 6월 각각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발생한 교전을 1ㆍ2차 연평해전으로 명명해 부르고 있다.

한편 합참은 이날 국회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군은 서해 접적해역에서 근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추가 도발과 관련한 특이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책임 전가나 위협성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북한의 지상군은 현재 해안포 및 해안방어부대의 근무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군도 NLL에, 공군도 황해도 지역 일부 공군기지에서 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북한의 최근 비난 동향과 관련, “내용상 한미 정부보다 군 당국에 한정해 비난하고 있고, 현 수준의 비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추후 NLL을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 “군은 실질적 해상경계선으로서 NLL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원칙 아래 도발 시 단호히 대응하며 예의주시하고,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한미연합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가능성이 높은 곳에 대해 절대 우위의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불필요한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고,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우리 군은 서북해역 추가도발 가능성과 관련 ▲해군작전사령부 전력의 일부를 2함대사령부로 증강 배치하고 ▲북한의 유도탄ㆍ항공기ㆍ잠수함 도발에 대비한 감시를 강화하며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해 공군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보고를 통해 최근 민간인 월북 사건과 관련, “경계시스템과 함께 경계시설 등을 내년 봄까지 순차적으로 보강하고, 장기적으로 감시 사각 지역에 대한 고성능 CCTV를 설치할 것”이라며 “과실자에 대해서는 지휘책임 및 사법책임을 병행,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2010년 국방예산안과 관련해 “현존전력을 극대화하고 장병사기ㆍ복지를 증진함은 물론 국민의 국방을 구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내년도 예산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국방경영의 효율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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