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예정된 단체헌혈도 줄줄이 취소돼 병상의 환자들ㅇ티 더욱 고통받고 있는 상황. 이 같이 혈액 수급이 위기에 직면하자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부대 장병들이 혈액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종플루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군 장병들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사진-국방DB>
국방부는 11일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보유 혈액이 부족한 심각한 상황을 맞아 법정부 차원으로 전개되는 헌혈 캠페인에 발맞춰 혈액 부족이 해소될 때까지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헌혈행사' 등을 통해 지휘관 및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나가기로 한 것. 먼저 국방부는 오는 17ㆍ18일 양일간을 사랑의 헌혈기간으로 정해 국방부와 합참에 근무하는 장병ㆍ공무원들의 실천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육ㆍ해ㆍ공군도 뒤따를 예정이다. 국방부 관례자는 "이달 말까지 전국 각 지역의 혈액원에 헌혈을 약속한 부대도 97개 부대 1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군은 또 표어와 포스터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군 장병들의 헌혈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특히 신종플루가 헌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잇따는 오해에 대해 이를 바로잡는 홍보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대한 적심자사 혈액관리본부 교육홍보실 주희조 씨는 "신종플루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헌혈 과정에서 감염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채혈현장에서의 철저한 위생 관리 수칙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헌혈자 수는 204만 3948명으로 이 가운데 군 장병 헌혈자는 32만 2695명으로 전체 헌혈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2007년에는 34만 7650명(17.1%), 2008년 37만8552명(16.7%)으로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참가해 혈액 수급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군에서의 헌혈은 신종플루 감염 질환의 잠복기를 고려해 입영 장정과 생도 및 후보생의 경우 입소 또는 입교 후 최소한 11일이 경과한 뒤에 할 수 있도록 지침화하고 있다.
또 부대 주준지별로도 연 2회 실시되며 필요 시 추가헌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