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육군·해경, 도주 선박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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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육군·해경, 도주 선박 검거
  • 백아름 기자
  • 승인 2009.11.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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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합동작전, “동해 경계태세 한치 빈틈 없다”

해군과 육군·해경이 지난 5일 경북 포항 호미곶 동북방 40마일 해상에서 해경 경비정의 정선명령에 불응하고 외해로 고속 도주하는 미식별 선박 두 척을 신속한 상황 전파와 긴밀한 합동작전으로 검거, 우리 군의 완벽한 해상경계태세를 과시했다.

이날 오후 5시 18분쯤 육군 모 레이더 기지는 해경 경비정으로부터 “해상에서 정선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선박 두 척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이를 1함대와 해군작전사령로 신속하게 전파했다. 상황을 접수한 해군은 고속정 편대와 초계함을 즉각 투입했다.

해군 초계함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미식별 선박을 향해 “선박 정지!”라는 경고방송으로 정선을 명령했으나 두 척의 선박은 내해와 외해로 나뉘어 고속으로 도주했다.

해경정은 내해로 도주하는 선박을 추적·검거했고, 해군의 고속정편대와 초계함은 외해로 도주하는 선박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또 공군은 미식별 선박이 간첩선일 경우에 대비, KF-16 전투기를 출동 대기시켰다. 같은 시각 육군 2작전사 예하의 해안 경계부대도 선박확인조와 초동 조치 부대에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하는 등 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전개됐다.

수차례의 정선 명령에도 불구하고 미식별 선박이 계속 외해로 도주하자 해군 고속정편대와 초계함은 세 차례 실탄 경고사격을 실시, 발견 지점으로부터 25마일(45km) 이상을 외해로 도주하던 선박은 해상에 정지했다.

해군은 미식별 도주 선박을 정밀 검색해 대공 용의점이 없음을 확인하고 인근에서 합동으로 작전을 펼친 해경정에 선박과 인원을 인계했다.

합참 관계관은 “이번 미식별 선박 추적·검거작전은 해경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는 물론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해 온 군의 완벽한 작전수행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참은 이번 미식별 선박 검거작전에 공이 큰 장병과 부대를 선정, 포상할 예정이다.

이번 미식별 선박 검거에 직접 참가한 해군 1함대 참수리호 정장 김창훈(해사58기) 대위는 “지난 10월 있었던 북한 귀순 선박의 사례를 머리에 새기며 철저한 작전수행 의지를 다졌다”며 “향후 어떠한 해상상황에도 완벽한 임무수행을 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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