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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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열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09.11.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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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캐릭터에서 세계캐릭터로, ‘뽀로로’의 의미 있는 발전

▲ 최종일 대표는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 및 사업 아이템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 저희 아이코닉스의 신념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캐릭터 ‘뽀롱뽀롱 뽀로로’
뽀로로와 친구들이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때마다 TV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제작 초기에는 뒤뚱뒤뚱 펭귄 한 마리가 아이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으며 대박히트를 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최종일 대표는 “그 때문에 지금의 성공이 더욱 값지다”고 말한다. 2001년 최종일 대표가 (주)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을 당시, 한국에서 창작애니메이션이 성공한 사례도 드물었을 뿐더러 외국산 캐릭터들로 인해 국내 토종 캐릭터의 입지가 좁았기 때문에 영상의 완성도나 재미와는 관계없이 한국 애니메이션은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패배의식이 만연해있었다. 확실한 노하우와 자본 없이 오직 열정과 의지만으로 해내기에는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높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아이코닉스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수호요정 미셸’은 주위의 우려대로 기대만큼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 하게 된다. 회사 상황도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첫 번째 애니메이션의 실패 이후 제작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눈높이였습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아이들의 시선, 즉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것 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많이 담은 것을 문제로 꼽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02년,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한 아이코닉스의 두 번째 작품이자, 대표작인 ‘뽀롱뽀롱 뽀로로’는 현재까지 아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인정받고 있다. 뽀로로의 성공은 아이코닉스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애니메이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업계의 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아이코닉스의 야심찬 계획

(주)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업화하는 회사로서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회사로 일컬어지지만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회사들과 비교하면 아직은 기업 규모는 물론, 콘텐츠의 질적, 양적 개발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코닉스는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좀 더 우수하고 차별화된 신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그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 고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아이코닉스는 현재 서로 다른 4개의 콘텐츠를 기획, 제작함과 동시에 개발된 콘텐츠들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종일 대표는 “이러한 콘텐츠의 개발과 이를 활용한 사업들이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되는 시기가 되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해외의 대형 애니메이션 회사들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하지만 우리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먼저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노력과 더불어 국내 방송사 및 국내 캐릭터 상품 제조, 유통사들의 협력 또한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뽀로로는 국내·외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작년 170억 원의 매출과 더불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캐릭터 대통령상 수상을 하며 이제 뽀로로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공 지침서가 되었다. 작은 펭귄 한마리가 만들어낸 참으로 대단하고도 놀라운 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 최종일 대표는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 및 사업 아이템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 저희 아이코닉스의 신념입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활발하게 애니메이션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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