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특별전시 개최

울산박물관은 7월 19일부터 10월 23일까지 83일간 기획전시실 Ⅱ에서 특별전 ‘우리들의 교과서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전시한다고 울산시가 밝혔다.
개막식은 7월 19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1층 로비에서 국립한글박물관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단체, 기증자, 관람객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특별기획전은 한글, 교과서, 울산을 모티브로 나와 네가 멋진 미래를 꿈꾸던 초등학교 교실과 교과서를 돌아보며, 추억의 학창시절과 우리 아이들의 학교 현장을 즐겁게 살펴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 전시는 울산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로서, 최근 국립한글박물관의 특별전 ‘슬기롭게 사이좋게’에 울산의 모습을 담아 재기획한 전시이기도 하다.
주요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제1 전시’는 ‘나와 너로 시작하는 길’이라는 소주제로 구성됐다. 전시는 초창기 교과서와 울산의 학교 이야기, 외솔 최현배와 신월 서덕출의 이야기가 다루어진다.
주요 전시유물은 일제강점기 통신부와 통신부를 찍던 목판, 5알 주판, 1961년 제작된『한글공부』, 서덕출의 ‘봄편지’와 ‘눈꽃송이’가 실린 음악 교과서 등이 있다.
특히, 1945년 광복 직후 일본인 교사가 모두 물러가고 한글 교과서가 없을 때, 당시 언양국민학교 교사이던 이병직 선생님(울산교육장 역임)이 개인 노트에 급히 필사해 6학년 학생들을 가르쳤던 울산의 한글 교과서『국어철자법통일안』이 전시된다.
‘제2 전시’는 ‘우리로 이끄는 길잡이’라는 소주제로 구성됐다. 철수와 영이 이야기, 과거에서 현재까지 교과서가 변화하는 모습, 예전 학교 교실의 모습 등이 재미나게 다루어진다.
주요 전시유물은 울산 지역화 교과서를 비롯해 울산공업축제 등에서 입상한 각종 트로피(울산초등학교 제공), 울산에서 만든『우리들은 1학년』교과서 및『방학생활』(언양초등학교 제공), 책걸상, 풍금, 대형 주판 등이 전시된다.
특히, 자동차도시 울산을 소개한 중국 7학년 교과서 『역사와 사회』도 볼 수 있다.
‘제3 전시’는 ‘꿈꾸는 교실, 즐거운 교과서’라는 소주제로 구성됐다. 아름다운 우리 글 한글을 담은 교과서 속 아름다운 문구를 살피면서 차곡차곡 꿈 쌓기, 마음 맞춰 균형 잡기 등 체험 활동을 해 보고, 교과서도 직접 만들어 본다.
‘제4 전시’는 ‘다 함께 꿈꾸는 미래’라는 소주제로 구성됐다. 운동회와 졸업식의 순간을 되새기며, 함께 모여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미래를 위해 새롭게 시작하던 옛 추억을 돌아본다.
주요 전시유물로 체육 교과서, 운동회 소고, 신호총, 모자, 그리고 최근 상북초등학교로 통폐합된 울산 향산국민학교의 1956년 졸업장이 전시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고장 울산은 한글학자 최현배와 아동문학가 서덕출을 배출한 근현대 한글 교육의 시작점인 곳으로서, 학창시절 내내 친구처럼 함께 했던 교과서와도 의외로 깊은 인연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면서 “이번 특별전이 학교에 관한 여러 가지 추억을 꺼내어 보며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여행이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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