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활성화’위해 (사)생명잇기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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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활성화’위해 (사)생명잇기 창립
  • 남윤실 기자
  • 승인 2009.1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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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준에 맞는 장기기증 문화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활성화’ 위한 노력

▲ 조원현 이사장은 “건전한 장기기증 체계의 확립과 활성화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사)생명잇기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단체명처럼 우리들의 이러한 활동이 장기이식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생명잇기는 지난 8월11일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이애주, 양승조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1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사)생명잇기는 장기기증을 통해 꺼져가는 말기 환우들에게 새 생명을 이어가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이런 일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생각을 공유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생명잇기는 장기이식관련 의사 및 간호사,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국내 장기이식 관련 의료진이 대거 참여하고 있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조원현 교수가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다. 조원현 이사장은 그간 (사)생명잇기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과 계명대 동산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을 맡으며 장기기증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원현 이사장은 “(사)생명잇기가 창립되기 전부터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관련기관과 협조하여 장기기증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법조항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건전한 장기기증 체계의 확립과 활성화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사)생명잇기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단체명처럼 우리들의 이러한 활동이 장기이식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라고 창립배경에 대해 밝히며 “정부와 각종 민간단체들, 그리고 법을 제정하는 국회까지도 이 일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장기기증 활성화라는 톱니바퀴는 모든 분야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정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장기기증과 이식에 대한 인식전환과 국민들의 동참 필요

▲ (사)생명잇기는 지난 8월11일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이애주, 양승조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1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국립의료원에서 2009년 5월26일,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국민 및 의료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름만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2.1%, ‘장기기증 전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응답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3.3%에 그쳤다. 의료인의 뇌사 시 뇌사판정 절차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26.3%)보다 모른다(37.0%)는 응답자가 더 많아, 절차에 대한 지식수준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조원현 이사장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장기기증과 인식에 관한 전반적인 사회인식 부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의료인들은 장기기증 절차가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절차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라며 “장기기증의 저변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복잡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앞서 시행된 장기기증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생명잇기는 앞으로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교육사업에 관한 정책개발과 이와 관련하여 활동 중인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하여 국제수준에 맞는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고, 극빈자 및 제3국 환우 지원사업 등을 병행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 (사)생명잇기는 앞으로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교육사업에 관한 정책개발과 이와 관련하여 활동 중인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하고, 극빈자 및 제3국 환우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원현 이사장은 “장기기증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방법과 절차를 몰라서 못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장기기증에 대한 안내가 가능한 곳의 전화번호를 스티커 등으로 제작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할 계획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장기기증에 관한 홍보와 교육도 실시할 것입니다”라고 향후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와 함께 (사)생명잇기는 장기 기증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기증의 필요성,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아직도 국민적인 관심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기증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해 기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수혜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축하하며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기증을 하는 건강한 순환을 만들기 위함이다.
조원현 이사장은 “말기 환자들에게는 장기이식이 새 생명을 위한 마지막 치료법이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기증장기가 있어야 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장기는 억지로 빼앗거나 만들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을 나눠서 환우들에게 생명을 이어가게 하겠다는 숭고한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돈이나 물질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야 할 수 있는 진실한 이웃사랑이 바로 장기기증이지 않습니까”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은 한 생명이 다른 한 생명에게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장기기증을 이해하고 동참하려는 시도와 노력들이 절실한 이때 (사)생명잇기의 활동은 단비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랑과 생명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노력이 이어져 행복 바이러스가 이 사회에 더욱 퍼져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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