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모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권형석 회장은 앞으로 선배들과 후배들을 잇는 소통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을 다짐하며 대구·경북 보좌진들의 시너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보리모임으로 만들 것이라 전했다.
권형석(44) 보좌관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문화고, 동국대를 졸업한 후 바로 보좌관 세계에 발을 딛게 된 인물로서 올해로 16년째 국회의원들의 숨은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국회 내 지역 보좌진들의 모임 중 가장 큰 규모인 보리모임 회장으로 취임, 회원 각각의 역량과 에너지를 결집시켜 지역발전에 작은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리모임은 현재 70여명의 대구·경북 지역 출신의 보좌진들로 구성된 단체로 보좌진들의 친목과 고충, 의견 등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 보좌진들의 유대강화에 주력 보리모임은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지역 정치권 유대 강화를 위해 2004년 8월 결성한 친목단체로서 ‘보리모임’이란 단어는 경상도 사람을 일컬어 ‘보리 문디’라고 부르는 데서 따왔다. 대부분 대구·경북 출신 의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몇몇 회원은 다른 지역 국회의원을 돕고 있기도 하다. 주로 4급 보좌관과 5급 비서관으로 구성된 회원들의 월 회비로 운영되는 보리모임은 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정기 모임을 갖는다. 꼭 보좌관뿐만이 아닌 국회를 출입하는 대구·경북 언론사 기자들, 그리고 각 정부부처에서 활동하는 공무원들도 함께 모여 고향에 대해 정겨운 얘기들을 나누며 서로 상부상조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리모임에 소속된 회원들은 개인적인 역량을 강화시켜 대구·경북과 나아가서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사관학교로 성장하며 내실이 튼튼한 보좌관 및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해 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더 기대되고 있는 단체이다. 제6대 보리모임 회장으로 취임한 권형석 회장은 “보리모임의 취지와 목표에 부합하는 실력 있는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 보좌진들과 언론인 출향인사들이 화합하고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실력파 보좌진양성과 다수의 정치지망생 배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또 다양한 교육과 행사를 통해 유대 강화 및 대구시, 경북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이바지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리모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권 회장은 앞으로 선배들과 후배들을 잇는 소통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을 다짐하며 대구·경북 보좌진들의 시너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보리모임으로 만들 것이라 전했다. 또한 역량이 뛰어난 회원들이 혹시나 현재 직책을 잃는다 하더라도 적재적소의 자리에 배치되어 그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지역 정치권 유대 강화를 위해 2004년 8월 결성한 친목단체인 보리모임 제6대 회장에 권형석 보좌관이 취임하였다.
INTERVIEW _권형석 회장
■ 보좌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4급 보좌관부터 9급 비서까지로 이루어진 보좌진은 임면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직접 구성하게 됩니다. 보좌진 채용은 개별 의원실 단위로, 수시로 이루어집니다. 채용관련 정보는 국회 홈페이지에서 각 의원실이 게재한 모집 공고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자격은 국회의원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나이나 성별, 전공 등에 특별한 제약조건은 없습니다. 단지 보좌진의 신분이 별정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가 공무원의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돼서는 안 됩니다. 본인 전공분야에 전문가적 지식을 갖추고, 기본적으로 법에 대한 소양을 가졌다면 적절합니다.
■ 보좌관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주변의 권유로 국회에 첫발을 들여 놓은 후 그 매력에 푹 빠져 지금 16년째 국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매력에 빠진 이유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국가정책과 관련된 고급 정보들을 상시 접할 수 있으며 생동감이 넘치는 정치의 현장이라는 점들 때문입니다. 국가정책 반영이라는 신선한 재료를 만들어 이를 국민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발로 뛰는 삶의 현장, 때론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국회가 국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화합시키는 장소이기도 하기에 변화의 중심축에 서서 항상 긴장된 자세로 근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회에서 여·야 의원 및 보좌진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좋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근무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회에서 일하면서 보니 정말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 보좌관들이 많습니다. 특히 국정감사 때나 예산심의 때는 모두 밤샘작업을 마다않고 일을 합니다. 언제까지 보좌관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가장 최선을 다한 국회의원을 도와 가장 열심히 일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항상 긴장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 순간이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를 불러오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으로 난관들을 넘기곤 합니다. 특히 각종 민원을 입법으로 해결해 시민들의 요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했을 때 가장 보람이 느껴집니다. 또한 행정부의 잘잘못을 국감을 통해 밝혀내고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했을 때는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 보리모임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할지. 지자체 입장에서도 의정활동에 바쁜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설명하기 보다는 보리모임을 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실제로 세세한 지역사업은 보좌진들이 꼼꼼하게 챙겨서 의원들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또한 특정 의원실에서 처리하기 힘든 일도 서로 모여 상의하다 보면 해답이 찾아집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에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기회를 갖는 것은 덤으로 따라오게 되고 국회에 늦게 들어온 후배가 선배로부터 의정활동보좌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어서 후배들이 앞으로 의정활동보좌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정계로 진출하는 보좌관들이 적은 이유는. 보좌진들이 정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선거경험도 풍부한데 비해 정계로의 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보좌진들은 자신이 보좌하고 있는 국회의원들과는 고향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입지를 위한 고향으로의 왕래나 소식을 접하기보다 모시는 의원 지역구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정작 고향에서는 지지를 받기가 힘들어 보좌진들이 정계진출에 한계를 느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