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의회 이매숙 의장의 말이다. 그간 소통이 없어 불신이 쌓였던 부분이 하나하나 해소되어 가고 그 속에서 지역사회가 훈훈해 지고 있다. 여성 의장의 프리미엄이 아닌가 한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지역을 살피고 지역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이 의장, 그녀가 생각하는 마포구의 청사진과 지역 섬기기에 대해 들어보자.
의장님이 지향하는 ‘맞춤식 행정’은 무엇인지
나는 3선 의원으로, 지난 2008년 7월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구의회 발전과 살기좋은 지역사회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작은 정치단위가 가정이듯이, 구의회 살림도 가정에서처럼 반듯하고 알뜰하게 꾸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이 내 가족이고 지역 살림이 내 가정이라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마인드이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 가장 강력한 어머니의 힘으로 행복한 마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10년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고 원하는 부분을 속시원히 해결하는 맞춤형 행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임기 중 의장님의 업적과 소회에 대해

내가 의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것은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공부하는 의회, 전문화를 위하여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우리 지역 살림살이에 대해 구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그 일환으로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한 교양강좌를 시작으로 이미지메이킹 강좌, 선거법 해설, 지역복지 아카데미 등 다양한 강좌를 실시했고,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지방학교 견학, 재활용 처리 우수시설 견학, 지방축제 우수사례 시찰 등으로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러한 노력이 쌓여 마포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마포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지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살기좋은 마포구를 건설하는 것이다. 배고파 우는 아기에서 먹을 것을 줘야지 좋은 옷과 돈은 필요치 않다. 구의회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적재적소에 맞는 효율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우리 마포구는 뉴타운사업과 재개발·재건축이 많은 지역이다. 그만큼 발전의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업들이 빠르게 진행되어 주민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역경제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선행되어야 할 문제다.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문제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되어 한 사람의 구민이라도 보듬어 안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이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교육력을 모으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미룰 수 없는 문제다.

마포는 진행형 도시다. 사통팔달 어디로든 통하는 교통조건을 바탕으로 도심재개발과 아현뉴타운, 합정균형촉진지구 사업, 상암DMC 등 훌륭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어 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마무리되면 마포는 자연과 문화, 첨단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살기좋은 21세기형 도시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나 또한 구민의 대표로서 내가 사는 지역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발굴하여 마포만의 브랜드를 창조해 나가는 것, 이것이 도시비전의 핵심이다. 이를 이뤄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다.
이매숙 의장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 왔다. 작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 그동안 지켜지지 않은 것, ‘약속을 잘 지키는 정직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오고 있다. 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인고의 세월동안 지켜본 사람들의 평가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구의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여질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하는 중책이 주어진 것이다.
“딸이 정신지체장애 1급인데 우리나라 장애인에 대한 여건이 너무나 부실했습니다. 그때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다보니 의외로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나의 능력이 작은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지 뛰어가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과 열정으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잘된 것은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라는 이 의장에게서 모성애의 강인함과 지역에 대한 헌신이 느껴졌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지역민에게 감동주는 첫 걸음이라는 이매숙 의장의 진정성이 지역발전 견인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