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수민 의원 공천과정 조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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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수민 의원 공천과정 조사하나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6.06.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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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안 대표 의지에 따라 모든 가능성 열려 있어"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시사매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이 비례대표 공천 적격성 여부로까지 불통이 튀어 조사범위를 놓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돈 단장을 위시한 법조인 출신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경진, 김삼화 의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14일부터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이 단장은 "최고위에 조사단 인선안을 13일 올릴 계획인데, 여기서 비례대표 공천 의혹도 조사범위에 포함할지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며 "안 대표의 의지에 따라 공천 의혹까지 조사할지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지난 11일 '진상조사단이 공천 과정까지 조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체를 다 조사하고 거기서 투명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공천 과정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대표가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대표가 내부 조사마저 철저히 하지 않고 감싸기에 급급한 모양새를 보일 경우, 후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더 큰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공천 과정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청년 몫 비례대표 자리를 얻지 못한 당 청년위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의원 공천이 발표된 직후 청년 당원들 사이에선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공천을 받았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당내 소란스런 분위기를 잠재우고, 당밖의 의혹의 시선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안 대표가 의지를 갖고 공천 문제를 포함한 김수민 의원에 대한 모든 의혹을 면밀히 조사해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이 단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이 이번 사안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브랜드호텔의 CI개발비를 국민의당이 내야 하는데 홍보대행업체에서 대신 줬기 때문에 (그 차액이) 정치자금이라는 게 검찰 논리"라며 "그러면 처음부터 홍보대행업체에 (계약을) 줬을 때 (브랜드호텔과의 용역이) 양해된 것이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단장은 "이 논리로 검찰이 기소해서 정치자금법 유죄 판결을 받아내겠느냐"며 "굉장히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죄추정의 원칙 상 유죄는 검찰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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