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13곳에 전기히터를 시범 설치해, 겨울철 아침과 저녁 때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로 중앙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가로변에 있는 정류소에 비해 바람이 많이 불어 겨울철이면 시민들이 추위에 더욱 떨어야 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덜기위해 시범적으로 다음달 말까지 근적외선 전기히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히터는 주변 공기를 데워 온기를 공급하는 기존의 코일식이 아니라 복사열을 이용한 램프식이다. 히터의 열전달 거리는 6∼8m로 승차대(길이 8m)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대부분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시범 설치되는 정류소는 수색성산로 연대앞, 마포로 공덕역, 한강로 숙대입구역 등 13곳이다.
히터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8시까지, 오후 6시부터 막차까지 가동할 예정이다. 타이머와 온도감지센서를 이용해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동한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온열 공급 기능이 있는 의자 68개를 설치해 따뜻한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전기히터 시범 운영을 거쳐 전체 중앙버스정류소(231곳)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