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냄새 없앨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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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냄새 없앨 수 없을까
  • 신혜영 기자
  • 승인 2009.10.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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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가을이면 광화문 일대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오가는 행인들의 얼굴은 찌푸려진다. 은행나무에서 나는 구린 냄새때문이다.

은행나무는 서울의 가로수 중 42%를 차지하는 가장 많은 수종이다. 광화문 일대는 특히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지역으로 혹 은행나무 냄새가 한국의 냄새로 인식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일고 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10월 들어 은행나무 때문에 하루 한 건 정도씩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민원 대부분은 가게 앞이 지저분해지고 냄새도 난다며 상인들이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산림청산하 국립산림과학원에는 은행나무의 암수나무를 구별하는 방법과 열매를 맺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지방자치단체의 문의가 심심치 않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학코팅, 이식 등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용과 인력 문제를 들어 난 색을 표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홀대 받고 있지만 다른 혜택들을 생각하면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에서 은행나무처럼 예쁜 단풍을 보기 힘들다 면서 가을의 정취로 여기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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