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빠르면 오는 27일부터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우선 접종은 의료종사자와 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요원과 영유아, 임산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군인 등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 선정 기준은?
예방접종대상자 기준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집단 생활로 감염확산이 빠르거나 지역사회로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우선으로 선정됐다.
일선 의료종사자와 대응요원의 경우 현장에서 신종플루 환자를 직접 진료·대면하면서 감염원에 직접 노출,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더구나 고위험군 환자와 직접 접축해 신종프룰를 전파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만6세 아동도 신종플루 예방접종 우선 대상자에 포함되는데 이는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경우 질병 부담이 매우 크고 합병증도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플루 감염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을 권고했으며 신종플루로 감염됐을 경우 폐렴 등 중증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플루 감염이 가장 빈번한 집단인 초·중·고 학생들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9월 말까지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 수의 56%가 초·중·고 학생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신종플루가 초·중·고교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전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신종플루 사망자 가운데 대다수가 천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만성질환자도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세계적으로도 신종플루 사망자의 60~70%가 만성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면역체계가 약해지거나 기저 만성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65세 이상 노인과 집단생활로 신종플루 전파와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군인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다.
◇예방접종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예방접종대상에 포함된 사람이라도 접종 여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라도 본인의 자발적인 동의 하에서만 예방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또 알러지가 있거나 이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후 알러지나 과민성 쇼크가 발생한 경우에는 이번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이 좋다. 계란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예방접종을 받기로 한 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연기해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시에도 대기시간을 줄이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사전예약을 한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해 반드시 예약을 한 후 일정을 따라야 한다.
대책본부는 “접종을 받을 때는 접종 부위를 청결히 하고 귀가 후에도 고열이나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해야 한다”며 “만약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