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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아흐레 앞둔 5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토크콘서트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에 참석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시사매거진] 이해찬 무소속 의원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뉴욕 면담이 무산됐다. 이 의원의 미국 방문을 주관한 노무현 재단은 8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반기문 총장과의 면담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당초 비공개 일정으로 차 한 잔 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 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번 면담은 이 이사장이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됐다"면서 "그러나 면담 일정이 언론에 공개됐고, 또 사실과 다르게 (이 이사장이) 만남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면담 무산의 책임을 반 총장측에 돌렸다.
이번 면담이 성사되었을 경우 사무총장 취임 후 9년만에 노무현정부 시절 인사를 만나는 반 총장의 행보는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되면서 더욱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노무현정부 당시 반 총장은 외교부장관을 역임했고, 이 의원은 국무총리로 재임한 인연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었을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가 상당히 기여했다"며 "해외 방문이나 외빈을 접대할 때마다 후보 진출을 위해 이 총리가 노력해줬다"고 소회했다. 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의원이 무소속이긴 하지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대선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국에 앞서 이 의원은 반 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어 면담내용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노무현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될 겨서 미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