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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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물 탄생
  • 박희남 기자
  • 승인 2009.10.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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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5건 지정

▲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청은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중요문화재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619호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瑞山 開心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고려 후기 12~13세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서, 정교하고 세련된 조각기법을 보인다. 뚜렷하고 엄숙하게 표현된 이국적인 얼굴, 왼쪽 어깨에 몇 가닥의 짧은 종선으로 처리된 옷 주름 등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었다. 고려후기 목조불상 가운데 최고(最古)일 가능성이 있으며, 가장 완성도 높은 불상으로 평가된다.

보물 제1463-3호 "용비어천가 권 1.2(龍飛御天歌 卷一.二)"(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1책은 「용비어천가」 전 10권 가운데 권1.2로 인쇄 상태가 양호하다. 권수에 ‘선사지기(宣賜之記)’라는 인장이 찍혀 있어 1447년에 간행된 초간본으로 밝혀졌다. 종이의 질과 인쇄된 면의 상태도 뛰어나 세종조의 국어 연구와 서지학(書誌學)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보물 제1463-4호 "용비어천가 권 1.2, 권 7.8(龍飛御天歌 卷一.二, 卷七.八)"(고려대학교중앙도서관 소장) 역시 1447년에 간행된 초간본으로 권 7은 현재 발견된 「용비어천가」 초간본 중 유일하다.

보물 제1620호 "안동 봉정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安東 鳳停寺 木造觀世音菩薩坐像)"은 1199년에 처음 조성되어 여러 개의 나무를 접합한 접목조기법(接木造技法)으로 이루어졌다. 아직 고려양식으로 변모하지 않은 이국적인 풍모, 마치 배흘림기둥을 연상시키듯 맵시 있게 땋아 올린 보계(寶계), 어깨 위에서 중첩된 고리모양을 이루며 늘어진 보발(寶髮)의 표현, 긴장감 넘치는 옷 주름에서 세련된 조각기법과 균형미가 돋보인다. 이 관음보살상은 고려 후기 들어온 신고전주의(新古典主義)양식의 초기 형태를 간직한 불상으로 동 양식의 성립과 전개과정을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물 제1621호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서울 地藏庵 木造毘盧遮那佛坐像)"은 1622년(광해군 14)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불상은 광해군의 정비인 장열왕후가 직접 발원하여 조성한 왕실발원 불사라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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