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블록이 깨지거나 블록간의 간격이 커서 여성들의 구두굽이 끼기 일쑤였던 서울 인사동 거리가 확 달라졌다.
서울시는 전체 인사동길(690m) 가운데 안국역 방향 북쪽 입구(북인사마당)부터인사동사거리까지 400m 구간의 보도 정비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시민들이 한결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보도블록의 블록간 간격을 통상 1cm 간격으로 시공하던 것을 0.5cm로 줄여공사하는 동시에 천연석인 마천석을 사용해 기존 보도블록보다 재질이 단단하고 파손이 적다고 설명했다.
인사동사거리부터 종로3가역 방향 남쪽 입구(남인사마당)까지 나머지 290m구간은 내년 봄에 공사할 예정이다.
시는 또 다음달 말까지 남인사마당을 우리 전통무대인 마당을 닮은 소규모 야외공연장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지하에는 총 42칸짜리 공중화장실이 신설된다.
그동안 인사동은 서울의 대표 전통거리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차도ㆍ보도가 파손돼 통행이 불편하고 지저분하며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주중엔 3만~5만명, 주말엔 5~10만명이 찾는 인사동길이 그 위상에맞는 모습을 갖춤으로써 시민들의 편안한 문화공간이 되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싶은 거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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