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2010년)에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국민의 응답부담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그린센서스(Green Census) 방식이 도입된다.
정부는 14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국가통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논의했다.
논의에 따르면, 내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인터넷 조사의 비중이 2005년 9%에서 2010년 3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약 164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종이조사표 약 560만부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거처의 종류, 건축연도, 총 방수 등 일부 항목은 행정자료로 대체, 국민의 응답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조사표는 재생용지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인구주택총조사에 막대한 예산이 쓰이는 만큼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각부처와 지자체간 협조를 당부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특정한 시점 한 국가 또는 일정한 지역의 모든 사람과 가구, 거처와 관련된 인구·경제학적, 사회학적 자료를 수집, 평가, 분석하는 것으로 매 5년마다 실시된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통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통계발전전략(안)을 심의·의결하고 ▲정책수요와 통계생산의 연계성 강화 ▲유사통계 정비와 행정자료 활용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 ▲통계청의 조사대행 확대를 통한 품질제고 등을 주요 발전 전략으로 수립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통계위원회가 장관급 국가통계위원회로 격상되고 갖는 첫 회의로 윤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통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장관은 “일부 잘못된 통계가 국가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통계를 개발해 통계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