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유감, 유족에 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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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임진강 유감, 유족에 조의"
  • 백아름 기자
  • 승인 2009.10.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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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과.경위설명 요구에 화답한 걸로 간주”

▲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임진강 수해방지회담 대표단
14일 북한은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지난달 우리 국민 6명이 숨진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가족에 조의를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입장표명을 `책임있는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 요구에 호응한 것으로 간주키로 함에 따라 ‘임진강 사고’를 둘러싼 남북간 갈등은 발생 1개월여 만에 사실상 수습 국면으로 들어섰다.

북측은 이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서 뜻하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황강댐 무단방류’의 원인에 대해 “해당기관에서 더 큰 피해 방지를 위해서 불가피하게 긴급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7일 “댐의 수위가 높아져 방류했다”고 1차적으로 경위를 설명하고 향후 대량 방류시 남측에 예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포괄적으로 보면 북한이 사과를 한 것으로 본다”면서 “사과로 받아 들인다는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무단방류 경위 설명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북측 나름대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임진강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사전통보체계와 관련, 댐 명칭, 방류량, 방류이유 등을 담은 양식을 전달하면서 방류시 사전통보를 요구했으며 북측은 이를 수용했다.

또 양측은 임진강 등 남북공유하천의 수해방지와 공동이용 방안을 계속 논의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향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다음 회담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리영호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이 각각 단 장으로 나선 양측 대표단은 오후에 ‘임진강 사고’의 재발방지 방안과 임진강 등 공 유하천의 공동이용 방안 등을 놓고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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