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체형부터 스타일까지 연구하는 ‘조일라사’
개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좋은 스타일을 찾는 남성들에게 맞춤복은 그들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준다. 어깨의 높이, 좌우 팔의 길이는 물론 옷을 입고 서 있는 자세와 행동패턴 등 각기 다른 체형을 보완해 주는 맞춤복은 인위적으로 옷을 맞추는 것이 아닌 옷을 입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맞추기 때문에 고객의 체형부터 스타일까지 생각하는 장인 정신이 담겨 있어야 한다.

유럽의 많은 명품들은 대부분 소규모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했다. 거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서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데, 세계 기능 올림픽 12연패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양복기술과 디자인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만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우리 패션계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조일라사’라는 브랜드로 1980년 양복점을 시작하여 30여 년이란 긴 세월을 오직 명품 수제양복을 만들기 위해 외길인생을 걸어온 조형희 대표는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의 맞춤정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고객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고객들에게 ‘명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그동안 전국의 기술자와 디자이너가 경합을 벌인 기술 경진대회 및 각종 패션쇼에 출품된 그의 작품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으며, 협회차원에서도 조형희 대표의 오랜 경력과 기술을 인정해 장인에게만 위촉되는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70년대 산업화의 바람은 기능주의와 실용주의를 널리 확산시키며, 패션업계에서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기업식 대량 생산 체제가 도입되면서 기존 맞춤복 시장은 기성복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양복점들은 하나 둘 씩 사라져 갔다. 이렇게 대부분의 양복점들이 기성복에 밀려 공동 공장을 운영하거나 하청을 맡기는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할 때 조형희 대표는 매장 옆 한켠에서 30년 이상의 숙련된 기술진들과 함께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며, 조일라사만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곳의 조형희 대표는 “맞춤양복이 예전과 같이 호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기성복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획일적인 기성복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체형에 맞는 젊은 층도 늘어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경영자로서의 마인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디자이너로서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도록 여유시간이 생길 때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옷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유명브랜드 제품을 구입해 뜯어보며 제작과정을 분석하는가 하면, 이것을 자신의 작품에 응용해보고, 남성복 관련 패션쇼를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맞춤복을 입으며 만족하는 고객의 모습에서 긍지 느껴

옷은 입는 사람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때 가장 돋보여
양복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장소에서는 더욱 화려하게, 장중한 분위기에서는 더 엄숙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양복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최근에는 착용감이 좋고, 가벼운 양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디자인적으로 홑자락 투버튼에 허리선을 강조하면서 하의는 전체적으로 슬림하게 입는 것을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라고 요즘 인기 있는 정장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조형희 대표는 아무리 좋은 디자인의 양복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마이너스효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의: 032-65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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