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10개월 만에 '최고' , 자영업주 등 취약계층 감소는 여전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7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관련 지표가 조금씩 호조를 띄기 시작한 모양새다.
그러나 재정투입에 따른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고용의 봄'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 또한 적지 않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의 취업자 수는 2380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달보다 7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총 실업자 수도 전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 1월 84만8000명 이후 가장 적은 82만6000명을 기록했고 , 실업률은 3.4%로 8월보다는 0.3%포인트 호전됐다. 청년실업률도 7.6%로 2달 연속 줄었다.
하지만 이런 지표 개선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9월 고용사정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그로인한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투입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난달 새로 생긴 일자리 대부분이 공공행정과 보건, 사회복지 등의 공공부문에 집중되고 민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과 음식 숙박업, 건설업 등에서 줄었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고용이 부분적으로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은 전반적인 일자리 사정이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민간의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 자영업과 일용직의 일자리 안정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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